[시네마 산책] '파반느', 클래식 선율 위에 수놓은 첫사랑의 멜랑콜리
첫사랑은 대개 거창한 사건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어떤 노래 한 곡과 몇 번의 우연, 말끝에 남는 망설임에서 비롯된다. 2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는 "모든 사랑은 오해다"라는 문장을 시작과 끝에 놓아두고 이 망설임의 시간을 따라간다. 백화점 지하 창고에서 일하는 미정(고아성), 주차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록(문상민), 두 사람 곁을 맴도는 요한(변요한)이 각자의 결핍을 안고 서 있는 자리에서 영화는 출발한다. 단순한 삼각관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