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외국민 소외 없어야…전자투표 문제 없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교민들과 오찬
"안전성 문제 대부분 해결"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현지 교민들을 만나 전자투표 도입 등 재외선거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공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동포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동포들이 주권행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아공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동포 간담회는 한국과 남아공이 1992년 수교한 이후 처음 열렸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 교민이 약 4천명 된다는데 대한민국 주인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기회를 정부가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며 "한인회 구성과 활동을 정부가 지원하는 등 재외국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자투표를 해도 별 문제가 없고 정당 대표를 뽑을 때도 전자투표를 한다. 안전성 문제도 대부분 해결된 것 같다"며 "재외국민 여러분께서 투표할 데가 없어서 등록하고 투표하느라 1박 2일, 3박 4일 걸리는 일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내 집 마련 언제쯤"…서울 30대 무주택 53만 '역대 최대'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52만 가구를 돌파,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주택소유통계와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만7215가구 증가해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수는 2018년 45만6461가구까지 줄었다가 2019년부터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증가 폭도 최근 들어 확대돼 2021년 3000 가구대에서 2022년 1만5000가구대, 2023년과 지난해에는 1만7000가구대로 커졌다. 반면 주택을 소유한 30대 가구는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 가구는 18만3456가구로 전년보다 7893가구 줄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무주택 가구가 주택 소유 가구보다 약 2.9배 많은 상황으로, 격차 역시 최대 수준이다. 서울 30대 주택 소유 가구는 2015년 23만70..

美기업들, 가격 인상·공급망 조정으로 트럼프 관세 버틴다

미국 경영진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를 덜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관세 면제·가격 인상·지출 삭감·공급망 재편 등으로 관세 비용을 완화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지난 14일까지 미국 상장기업들이 진행한 5000건 이상의 실적 발표 어닝콜을 분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고통스럽지만, 예상보다 덜하다는 게 최고경영자(CEO)들의 본심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 WSJ, 미 CEO들이 느끼는 무역전쟁 실상 "관세 충격, 예상보다 덜하다" 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롤러코스터 같은 글로벌 무역전쟁이 수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관세에 대해 덜 비관적이 돼 투자자들과 논의할 때 위험 요소로 덜 언급하게 됐으며 이 문제가 예전처럼 어닝콜을 지배하지도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 배경 중 하나는 기업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관세율이 공식 발표 수치(headline figure)보다 낮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

"페북 안하니 우울감 줄어"…메타, 유해성 조사 결과 숨겼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가 자사 SNS의 정신건강 유해성을 파악하고도 이를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미국 법원에서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교육청들이 메타 등 SNS 운영기업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메타 내부 문서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법정에서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메타는 2020년 여론조사업체 닐슨과 함께 페이스북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한 사용자들의 심리 변화를 조사하는 '프로젝트 머큐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페이스북 사용을 일주일간 중단한 이용자들은 우울감·불안감·외로움·사회적 비교 심리 등 부정적 정서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타는 이 결과를 "기존 미디어 서사에 오염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발표를 보류하고 추가 연구도 중단했다는 것이다. 내부에서는 우려가 이어졌다. 한 연구 직원은 "닐슨 조사 결과는 사회적 비교가 사용자에게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독립기관' 감사원, 운영 쇄신 TF 두고 '신구 정권' 갈등 폭발

감사원이 전례 없는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 감사원의 문제를 바로잡겠다며 출범한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 활동을 두고 '신구 정권 갈등'이 폭발하는 모습이다. 정권에 따라 결과를 뒤집는 '코드 감사'가 감사원의 헌법상 독립 기능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운영 쇄신 TF는 지난 20일 '중간발표' 자료를 통해 "'공직자 복무관리실태 등 점검 감사'의 착수부터, 감사 처리, 감사시행 과정 전반에 걸쳐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2023년 6월 시행된 전현희 당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레드 스피커' 자처한 장동혁… "괴물정권에 퇴장 명령해야"

국민의힘이 전국을 돌며 장외집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여론전에 돌입했다. 당은 이재명 정부의 주요 입법과 정책들을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스스로 '레드 스피커'를 자처하며 정부 비판의 선봉에 서고 있다. 장 대표는 23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정부를 '괴물정권'과 '막장정권'이라고 비유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장외집회에서도 대통령 호칭을 생략한 채 공세를 지속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을 향해 국민께서 레드카드를 들 때가 됐다"며 "반시장·반인권·반법치를..

혁신당 키 다시 잡은 조국 "개혁野와 원포인트 교섭단체 추진"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조국혁신당의 새 대표로 선출됐다. 조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개혁 약속을 계속 회피한다면 개혁 야당들과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2중대'가 아닌 '강성 좌클릭' 전략을 펴겠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당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조 대표는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98.6%의 압도적 지지율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전체 선거인단 4만4517명..

정기선이 직접 챙기는 무인함정… 내년 시제함 선보인다

4대 은행 주담대 모두 막히나… 연말 '대출절벽' 현실화

'멀티골' 손흥민, 승부차기서 실축…LAFC, 서부 준결승 탈락

삼성전자, 이르면 24일 임원인사…'핵심인재 확보'에 방점

"살려달라" 신고에 계양산 나흘간 수색…실종자, 집에 있었다

인천 계양산에서 구조 요청 신고가 접수된 뒤 연락이 끊겼던 여성이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계양산에서 구조 요청을 하고 연락이 닿지 않았던 A양이 귀가했다. A양은 혼자서 산을 오르다가 경사로에서 넘어져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실관계 작업을 거쳐 동일인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5시 48분께 "계양산 외진 곳에 있는데 살려주세요"라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119대원이 정확한 위치를 물었고, 신고자가 "초중"이라..

서울시 "세운4구역 재개발로 2164억 개발이익 환수 계획"

중일 갈등, 국제 무대로 확산…中, 유엔·IAEA서 공개비판

학교 급식·돌봄 또 멈추나…학부모 "매년 해결 안돼, 지친다"

취재 포커스

신재문 “20년간 23만명 추적… 신정동 살인, 진실 밝혀 다행”

무려 20년 동안 미제였던 '서울 양천구 신정동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인근 빌딩 관리인으로 특정됐다. 이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신정동 한 빌딩에서 피해자 2명이 각각 납치·성폭행에 살해까지 당했지만 풀지 못했던 사건이었다. 이번에 경찰이 피의자를 찾기까지 시간도 시간이지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지난했다. 샅샅이 뒤진 현장을 다시 찾고 검증한 증거물을 다시 확인했다. 수사 대상자도 23만여 명으로 추려서 살피고 또 살펴야 했다. 국내부터 중국, 심지어 사망자들에 대한 조사까지 한 끝에 이뤄낸 결과였다. 사건을 총괄 수사한 신재문 서울경찰청(서울청) 형사기동대 4팀장은 2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유족들에게 진실을 설명할 수 있게 돼서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제서야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 팀장은 "사건의 경중을 따질 순 없지만 수사했던 여느 사건보다 값지다"고 설명했다. -미제사건이었는데 20년 만에 해결했다. "정말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수사해 왔는데 이제서라도 유족들에게 진실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좀 홀가분한 마음이다." -사건에 대한 재수사 착수 배경이 궁금하다. "미제사건들은 조금씩 진전시키기 위해 수사를 하고 있다. 다만 이 건의 경우 서울청 미제사건 전담팀이 인계받고 신정동에서 일어난 두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동일범이라는 게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졌다." -동일범이라는 게 갑자기 어떻게 확인된 건가. "DNA(유전자) 분석기법이 발전한 덕이었다. 사건이 발생했던 해엔 피해자들 사체에 있던 노끈 등 증거물들에서 별다른 유전자가 나오지 않았다. 2016년에 재감정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2020년 다시 감정했을 땐 유전자가 채취됐다. 이전까진 정황만 있어서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확신을 갖고 수사할 수 있게 됐다."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23만1897명의 후보 대상자를 추렸다고 했다. "아무래도 추가 범행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신정동 전·출입자부터 증거물이었던 포대 관련 업계 등을 관계자들을 전부 봐야 했다. 우선 범행 수법 등을 토대로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 1514명의 유전자를 전국을 돌면서 채취하고 대조했는데 일치하는 게 없었다. 조선족의 범행도 염두에 두고 인터폴을 통해 중국과 공조 수사하기도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에 사망자까지 눈을 돌려 수사한 끝에 찾을 수 있었다." -결국 사망자 56명의 후보자 중에서 피의자를 찾았다. "단계마다 검체를 확보하고 압수수색 집행과 현장 탐문을 반복하면서 범위를 조금씩 좁혀갔다. 올해 8월 피의자를 특정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피의자가 진술을 들을 수 없기에 수사 기록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현장 탐문을 하는 등의 보강 수사를 진행했다. 그래서 더 확실하게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 -일반 사건과 의미가 다를 것 같은데 한 말씀 해달라. "미제사건은 발생 당시 충분하게 수사했는데도 밝히지 못한 것이기에 해결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그래서 단 한 건 해결하는 게 상당히 어렵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건은 의미가 크다. 중요한 건 때마다 여러 제보가 있었다. 그게 계속 수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지난 사건이더라도 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제보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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