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콜비 美국방차관 접견…"韓핵잠, 동맹에 기여"

조현 외교부 장관이 26일 오전 엘브릿지 콜비(Elbridge Colby) 미국 전쟁부 정책차관과 조찬 접견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날 양국이 지난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호혜적·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특히 핵추진잠수함 협력이 한국의 억제력을 강화해 한미동맹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양국 간 실무차원에서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 이행방안을 도출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양국 외교·국방당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콜비 차관은 한국이 모범동맹으로서 자체 국방력 강화 등을 통해 한반도 방위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평가했다. 콜비 차관은 양국 정상간 주요 합의사항이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미국 전쟁부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양측은 한미..

국제 금값 온스당 5000달러 첫 돌파…올들어 16% 올라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섰다.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겹치며 금값이 새로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23시 41분(GMT·한국시간 26일 오전 8시 41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85% 오른 온스당 5024.9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 선물도 0.91% 상승한 5024.6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지난해 한 해 동안 64%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이미 16%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의 통화 완화 기조,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입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속 시장 조사..

강훈식, 캐나다 출국…"60조 잠수함 수주, 韓 진심 전할 것"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특히 이번 특사단에는 사업을 직접 추진하는 한화그룹, HD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차그룹, 대한항공 등 다수의 우리 기업들이 함께해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협력한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수주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 진심을 전달할 수 있다면 이번 방문을 통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잠수함 사업 입찰 대상자로 한국과 독일을 최종 지목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독일은 자동차, 첨단 화학 등 제조업 강국이고 우리가 잠수함 개발 초기에 독일에서 기술을 전수 받았음을 감안한다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잠수함 사업 수주 건은 최근 진행되는 방산 사업 중 가장 큰 규모 중에 하나이고 국내 생산 유발 효과만 해도 최소 40조 원을 넘을..

'두쫀쿠' 선물 받은 李대통령 "두바이서 왔나, 희한하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간식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처음 접하고 신기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남창옹기종기시장을 방문한 뒤, '두쫀쿠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영상에는 시장을 찾은 이 대통령에게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어린이가 두쫀쿠를 건네는 장면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쿠키를 받아 들고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살펴본 뒤 웃으며 아이의 손을 잡아 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같..

美 강경 이민단속에 또 시민 사망…중간선거 핵폭풍 부상

미국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이 최대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에 의한 총격 사망 사건이 잇따르면서, 공화당은 방어에 나섰고 민주당은 이를 선거 국면의 공격 카드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 요원들은 최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가해 시민 2명이 숨졌다. 전날 재향군인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37세 남성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연방국경순찰대..

워싱턴 홀린 '이건희 컬렉션'…독자적 서사로 우뚝 선 K미술

2026년 1월, 미국 워싱턴 D.C.의 심장부 내셔널 몰. 그 한복판에서 한국 미술은 더 이상 '이방인의 호기심'이 아니었다. 세계 미술사의 당당한 '주류(Mainstream)의 언어'로 새로 쓰이고 있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는 폐막(2월 1일)을 앞두고 누적 관람객 4만명을 넘기며 흥행 성과과 비평적 성취를 동시에 거뒀다. 이번 전시는 개막 전부터 '드라마'였다.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일시적 업무 정지)이라는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세계 최대 박물관 단지인 스미스소니언의 문이 굳게 닫히면서, 수년간 공들여 준비한 한국 국보급 문화재의 첫 해외 나들이가 빛을 보지 못한 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박물관 측과 한국 관계자들의 끈질긴 물밑 노력 끝..

미국 덮친 '눈폭풍'…최소 8명 사망·항공편 1만여편 취소

WSJ "中 군부 2인자 장유샤, 미국에 핵 기밀 유출 의혹"

서울 노원구 수락산 화재로 입산금지…산림당국 진화 중

월요일 출근길도 영하 15도 맹추위…오후부터 곳곳 눈발

"자만할 때 아냐" 삼성, 호황 속 선대회장 '위기론' 재소환

삼성전자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데에는 끊임없는 위기의식이 자리한다. 역대 총수들은 경영실적 높낮이와 관계없이 조직에 위기의식을 불어넣으며 기술 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왔다. 이른바 '위기경영'으로 요약되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내고 경영 전면에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전례없는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넘보고 있지만, 격려보단 경계심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는 모습이다. 주력 사업을 둘러싼..

김정은, 베트남 서기장 연임에 축전…"작년 합의정신 발전"

불장인데 높은 대출문턱…1년새 '예담대' 5000억 늘었다

합당 제안서 드러난 독단… 정청래 '당원 주권'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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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1억 의혹' 강선우 ··· 서울경찰청 출석

취재 포커스

“환영합니다 동지”…韓언론 유일 베트남 제14차 당대회 취재기

"민족 도약의 시대"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를 맞아 하노이 곳곳을 덮은 붉은 현수막의 문구는 비장했다. 이번 당대회가 2030년 공산당 창건 100주년, 2045년 건국 100주년이란 '두 개의 100년'을 향한 결정적 분기점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문구였다. 베트남 스스로도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세계 무대로 비상하기 위해서, 새로운 시대의 입구에 서있다고 되뇌이는 자기 선언이었다. 14차 전당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20일 오전 4시, 알람소리에 맞춰 눈을 떴다. 도로 통제도 있는데다 700명 가량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리는 탓에 프레스센터(취재센터) 자리 잡기가 힘드니 적어도 5시쯤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는 베트남 기자의 귀띔이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다. 오전 5시에 겨우겨우 노트북과 카메라를 챙겨 전당대회가 열리는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로 향했다. ◇ 삼엄한 분위기 속 막 오른 최대 정치행사 5시 30분, 동이 트기도 전이라 깜깜한데도 입구를 지키고 서있는 기동대원들과 방호원들의 눈빛이 매섭게 빛났다. 개인 차량이 없는 탓에 가장 바깥 입구에 내려야 했다. 뚜벅뚜벅 걷는 기자의 옆으로 사전에 등록된 검은 세단과 오토바이 행렬이 줄지어 섰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탑승자는 전원 내려야 했고, 깐깐한 폭발물 검사와 엑스레이(X-Ray) 검색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뒤쪽으론 어둠을 헤치고 공안과 특수부대원들이 오늘의 임무에 나서기 전 밥그릇을 달그락 거리며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보안 검색을 마치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대원들과 무섭게 생긴 탐지견 두 마리를 지나 컨벤션센터 본관으로 향했다. 오전 5시 40분, 본관 앞은 이미 장사진이었다. 보안 검색대가 열리길 기다리는 베트남 기자들은 구석에서 담배를 태우거나, 서로 취재 일정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6시 정각이 되자 드디어 문이 열렸다. 또 한 번의 보안검사를 마치고 게이트를 통과하자, 기자가 목에 건 비표(취재증)가 자동으로 인식됐다. 정면 모니터엔 "짜오믕 동지(환영합니다 동지)"라는 문구와 함께 기자의 얼굴, 이름, 소속 언론사가 떴다. 비(非) 사회주의 국가에서 온 외신기자도 동지로 품어주는 후한 인심이었지만 보안요원들은 날이 바짝 서있었다. 예정보다 일정이 1.5일 단축된 후, 마지막 폐막식날엔 보안요원들도 싱글벙글하고 있었고 흔쾌히 "기념으로 한 장 찍어라"며 엄지를 치켜 세워줬다. ◇ 1000 장의 종이가 태블릿 하나로…철통 보안 속 디지털 혁명 프레스센터 자리잡기는 말 그대로 '오픈런'이었다. 방송·사진 기자들도 제각각 자리 잡기에 정신이 없었고 기자와 같은 펜기자들도 데스크톱이 설치된 자리와 노트북을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맡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대회장 안에서는 휴대폰 사용 자체가 불가능했다. 취재센터에도 별도의 와이파이(무선랜)가 없었고 미리 준비해놓은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사용해야했다. 개인노트북도 허용됐지만 지정된 자리에서 유선랜을 이용해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약 7시부터는 통신이 전면 차단돼 휴대폰도 먹통이 됐다. 그마저도 일부 기자들은 휴대폰을 가져오지 말란 통보를 받아 집이나 차에 놓고 온 경우도 있었다. 이 '철통 보안'은 기자들에게만 적용된 것이 아니었다. 1억의 베트남 국민, 560만 명의 당원을 대표해 모인 1568명의 대의원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들은 지정된 호텔에 투숙하며 단체로 움직였다. 하노이에 집이 있어도 귀가는 불허됐다. 눈에 띄는 것은 그들이 받은 삼성 태블릿이었다. 인트라넷만 가능한 이 기기에는 약 1000페이지 분량의 디지털 자료가 담겨 있었다. 종이로 인쇄했더라면 160만 페이지에 달했을 분량이다. 단순 행정편의를 넘어서 전당대회의 핵심 의제 중 하나였던 '국가 디지털 전환'을 대의원들 손끝에서부터 실현하겠다는 상징적인 조치였다. 이 종이 없는 회의는 효율성으로 점철된 이번 당대회의 일면이기도 했다. ◇ 꽃은 사라지고, 흉상은 일어섰다... 또 럼 식 '실용주의' 오전 8시, 제14차 전당대회가 막을 올렸다. 제13차 대회와 확연히 달라진 무대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5년 전, 지난 대회 때는 무대 단상 앞을 가득 메우며 '단결-민주-기강-창조-발전'이라는 문구를 수놓았던 화려한 꽃장식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알록달록한 치장을 걷어낸 자리엔 붉은 카펫만이 깔려 있었다. 변화는 또 있었다. 무대 한편에 있던 호치민 주석의 흉상은 이번에는 인민을 향해 손을 들고 인사하는 '전신상'으로 무대 정중앙을 차지했다. 카를 마르크스와 레닌의 초상, 그리고 최상단의 '영광스러운 베트남 공산당 만세'라는 문구는 여전했지만, 그 아래의 공기는 달랐다. 꽃은 치우고, 호치민 주석의 전신상을 중앙에 세운 배치. 이는 형식보다는 효율을, 수사보다는 실행을 강조하는 럼 서기장의 성격이 무대에도 그대로 투영된 듯했다. 이날 럼 서기장은 전례를 깨고 정치보고·경제사회보고·당 건설 보고 등 3대 보고서를 하나로 통합한 정치보고서를 직접 낭독했다. 그의 입에서는 "연평균 GDP(국내총생산) 10% 성장"이라는 파격적인 목표가 터져 나왔다. 지난 임기 목표(6.5~7%)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중진국 함정'을 돌파해 2030년까지 중진국 상위권, 2045년 건국 100주년에는 고소득 선진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민족 도약'의 청사진이 낭독됐다. 르엉 끄엉 국가주석의 개막 연설 직후 이어진 그의 속전속결 진행 덕에 당초 25일까지 예정됐던 전당대회도 1.5일을 단축해 23일 마무리 됐다. ◇ "당이 주는 쌀국수"... 통신차단에 30분 걸어나와 살벌한 보안 속에서도 '먹는 즐거움'은 있었다. 공산당은 기자들에게 삼시 세끼 뷔페식 식사를 제공했다. 식권을 내고 들어선 식당에서 베트남 기자들과 "당에서 주는 쌀국수와 커피"라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번이 세 번째 취재라는 한 베테랑 기자는 "전당대회 기간에는 잘 먹어서 2~3kg는 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기자실 밖에도 과일과 빵이 마련돼 기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티타임을 즐겼다. 몇몇 베트남 언론들이 외국기자들을 붙잡고 당대회와 프레스센터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었다. 대부분 러시아·라오스·쿠바·모잠비크 등 우방국 기자들이었다. 달라진 베트남의 위상, 내외신기자들을 불러다 현대적인 시설에서 넉넉히 대접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베트남의 자신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취재를 마치면 당이 준 쌀국수와 밥은 다시 도루묵이 됐다. 통신 차단이 풀리지 않아 그랩(Grab)도 택시도 호출할 수 없었다. 경비를 서던 기동대원은 무심하게 손가락으로 먼 곳을 가리켰다. "2~3km는 걸어 나가야 휴대전화가 터질 겁니다." 결국 노트북과 카메라를 짊어지고 오토바이 매연을 마시며 30분 가까이 걷자 그제서야 메일과 문자 알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전당대회가 열린 국립컨벤션센터(NCC)에는 한국 교민들도 많이 사는 아파트가 하나 있었다. 이 곳에 사는 기자들의 지인들도 전당대회 기간 인터넷과 통신이 먹통이 되는 시간대에는 연락이 두절되거나 20~30분 걸어 나가는 고생을 해야했다. 전당대회가 예정보다 1.5일 단축됐을 때 당대회를 취재하던 기자들과 이 아파트 주민들이 베트남에서 그 누구보다 가장 기뻐했을 것이다. ◇어서럼(어차피 서기장은 럼), 또, 럼? 막 올린 럼 2기체제 폐막일인 23일, 분위기는 한결 여유로웠다. 전날인 22일 중앙집행위원(중앙위) 선출 결과가 공표됐는데 이 역시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사실상 럼 서기장의 연임을 예고한 탓이다. 기자 역시 결과 공표 직후 럼 서기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기사를 송고했기에 23일 오전은 여유로웠다. 23일 오전엔 1300여 명의 대표단은 쉬고, 전날 선출된 중앙위의 위원 180명만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가졌다. 여기서 서기장을 선출하고 오후에 다시 모든 대표단이 국립컨벤션센터로 모여 폐막식을 치른다. 국가주석·총리·국회의장 등은 전당대회 때 정하지 않고 차후 2차 전원회의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새 국회가 4월께 선출 및 승인하게 된다. 하지만 폐막식날 공표되는 정치국원과 이후 이어질 기자회견장에서의 배석을 통해 차기 베트남 지도부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다. 신임 서기장의 기자회견이 이뤄질 기자회견장에 미리 자리를 맡아놓은 후엔 이 기자 저 기자를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이 전부였다. 이미 럼 서기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외신기자들이나 베트남기자들이나 "어차피 다시 럼 서기장이다", "이렇게 결과 예측이 쉬웠던 전당대회는 처음"이란 분위기였다. 그만큼 럼 서기장이 권력기반을 공고히 다져놨다는 방증이기도 할 것이다. 폐막식에는 예상했던 이름들이 불렸고,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예상했던대로 좌석 배치가 이어졌다. 기자회견장에선 폐막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또 럼 서기장이란 이름이 인쇄된 명패를 갖다놨다가 기자들이 사진을 찍자 다시 빼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폐막식에선 중앙집행위의 회의 결과와 서기장과 주요 지도부 선출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 공식발표가 이뤄지기 전에 이미 결과를 내보인 셈이 됐다.로이터가 이 명패 해프닝때 럼 서기장의 연임이 확인됐다는 기사를 먼저 냈다. 폐막식 이후 럼 서기장은 주요 인사들과 함께 내외신 기자회견을 직접 주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전조율 같은 각본 없이 즉석에서 일문일답을 했지만 베트남은 아직 그렇지는 않았다. 그래도 원론적인 당의 입장을 설파하기 보다는 보다 직관적이고 단호한 언어를 구사하는 그에게서 실행력을 중시하는 거침없는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결의안은 훌륭했지만 실행이 약했다"고 자평하며 모든 정책에 마감 기한과 책임자를 명시하는 책임 행정을 도입하겠다고 천명했다. 10% 성장과 조직 혁명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출범하는 또 럼 2기의 첫 약속이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사를 마무리하니 그 사이 통신차단이 완전히 풀렸다. 드디어 입구에서 차를 타고 편하게 갈 수 있겠구나 기뻤지만 놓였지만 웬걸, 퇴근시간이 겹친데다 폐막식 기념 불꽃놀이가 예정되어 있단 소식에 20분이 넘도록 그랩도 택시도 잡을 수 없었다. 결국 또 30분을 걸어 저녁을 먹고 일을 좀 더 하다 겨우겨우 차를 잡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추워서 자켓 안에 패딩조끼까지 입고, 자켓 위에 또 패딩을 입고 나간 하루였건만 전당대회를 축하하는 하노이 밤의 열기는 무척이나 뜨거웠다. 폭죽이 터지는 소리에 흔들리던 아파트 창문은 또 몇 시간 후 U-23 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이 한국을 꺾고 동메달을 확보한 탓에 열광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다시 흔들렸다. 확실히 여러모로 베트남은 나아가고 있었다.

한국서부발전 “공주 LNG발전, 다른 발전소 안전 선도 기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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