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시" vs "협의 없어"…쿠팡 셀프조사 진실공방

'서해 공무원 피살 은폐 의혹' 서훈·박지원·서욱 1심 무죄

2020년 9월 서해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인사들이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2년 기소된 지 약 3년 만에 나온 법원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2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과 노은채 전 국정원 비서실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절차적인 면에서 위법이 있다고 볼 증거와 내용적인 면에서 허위가 개입돼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대준씨에 대한 실종 보고, 피격·소각 사실 보고 및 전파,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국정원 등의 대응, 해경의 수사 진행 및 수사 결과 발표 등에 있어 절차를 위반하는 등 하자나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언론 등 대외적 발표를 할 때도 이..

LG엔솔, 美서 또 3.9조 계약해지…열흘새 13.5조 증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와 3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해지한다. LG엔솔은 지난주 포드와 9조6000억원 계약을 해지한 바 있는데, 이로써 일주일 사이 13조원이 넘는 계약이 날아가게 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로 인해 지난해 4월 맺은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

트럼프, 종전안 들고오는 젤렌스키에 "최종 결정권 내게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종전안 대면 논의를 앞두고 최종 결정권이 자기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안에 대해 "내가 승인하기 전까지 그(젤렌스키)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면서 "그러니 우리는 그가 무엇을 가지고 오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기가 28일쯤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에 최근 도출된 20개 항목의 종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안의 90%가 준비됐다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에 가장 첨예한 쟁점인 영토 할양 문제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운영 방안에 대해 아직 미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접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

영하 15도에 눈·비까지 내리는 주말…"빙판길 주의하세요"

토요일인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3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 0도에서 8도 수준이 예상된다. 충남 서해안과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 지방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2~5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겠다. 다만 낮부터는 기온이 점차 오르며 예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도시별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1도 △인천 영하 8도 △철원 영하 15도..

신세계그룹, 직원 8만여 명 정보 유출…"고객 정보는 없어"

신세계그룹의 내부 시스템에서 임직원 8만여명의 사번을 포함한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측은 사고 인지 즉시 긴급 조치에 나섰으며 일반 고객 정보가 담긴 시스템과는 분리돼 있어 소비자 피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세계I&C는 신세계그룹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에서 임직원 및 일부 협력사 직원의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정보는 8만여 명의 사번과 이 중 일부의 이름, 소속 부서, IP주소가 포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I&C 측은 "내부 업무용 인트라넷과 일반 고객용 정보..

현대차, 30년 연구결실 ‘SW 중심 미래 모빌리티’ 성과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30년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구자 주도의 기술 축적과 이를 양산 기술로 연결해 온 내부 혁신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4일 HMG저널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학술대회,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여정' 콘텐츠를 공개하고, 1993년부터 이어져 온 그룹 R&D 혁신의 흐름을 조명했다. 현재 'HMG TECH SUMMIT'으로 발전한 이 학술대회는 연구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내부 지식 교류의 장으로, 누적 논문 수는 약 1만8500건에 달한다. 축적된 연구 주제는 파워트레인, 섀시, 전동화, 자율주행 등 자동차 기술 전반을 망라한다. 내연기관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의 기술 진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많은 아이디어가 실제 양산..

해 넘기는 '한국판 넷플릭스'…티빙·웨이브 합병 제저리걸음

李, 순직 공무원 유가족 만나 "희생에 상응하는 보상할 것"

출산 후 신생아 '5시간 방치' 산모 檢송치…사체유기 혐의

전국 아파트값 6% 올라 4년만에 최대…서울이 상승세 견인

장동혁 "한동훈·이준석 연대 논의 시기상조…당 쇄신이 먼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장한석'(장동혁·한동훈 전 대표·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은 구체적인 연대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일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어떻게 쇄신하고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그림조차 아직 국민께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연대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먼저 바뀌고 더 강해져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유승민 전 의원 등과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당을 이끌어 온 원로 분들과 당의 어른들을 연말이 가기 전에 만나는 일정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전직 대통령을 뵙는 계획 외에 다른 분들을 어떻게 만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지방선거 공천룰을 둘러싼..

국토부, 'ITX-마음 열차 납품 지연' 다원시스 수사 의뢰

검찰, '패스트트랙 충돌' 민주당 관계자 전원 항소 포기

"구조적 통제 가능하면 사용자"…'노란봉투법' 지침 나왔다

취재 포커스

기회의 땅에서 정면승부…美 현지에서 도전한 한국 창업가들

미국 내 한인 창업가들이 이끄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현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한 해외 진출이나 본사 이전을 넘어, 미국 현지에서 한국인이 직접 창업한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에 안착하는 흐름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은 해외 지사 설립이나 본사 이전, 이른바 '플립(flip)' 전략이 주를 이뤄왔다. 쿠팡·미미박스·아이유노글로벌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반면 최근에는 미국 시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경쟁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하는 한국인 창업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창업을 선택한 솔로몬랩스, 하프모어, 모스 등이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의 성공 공식을 이식하기보다, 현지에서 체감한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다. 실리콘밸리와 뉴욕을 무대로 자금을 조달하고,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세무 AI로 미국 시장 공략한 '솔로몬랩스' 세무 AI 솔루션 스타트업 솔로몬랩스는 미국 세무 시장의 높은 전문가 의존도와 인력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를 현지에서 체감한 뒤 창업에 나선 대표적 사례다. 앞서 하버드대 로스쿨 법학박사(JD) 출신 이기경 대표는 지난해 뉴욕에서 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세무·회계 법인을 대상으로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 '솔로몬AI'를 선보였다. 솔로몬AI는 서류 수집과 데이터 추출·분류·기입·누락 감지까지 세금 신고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평균 5시간 이상 걸리던 업무를 최대 30분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 고객사는 솔로몬AI 도입 후 전년 대비 64% 더 많은 신고서를 처리하며 생산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회사는 솔루션 출시 6개월 만에 연 환산 매출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를 돌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덕분에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가 시드 라운드를 주도해 680만 달러(한화 약 98억원)를 투자했고, 크루캐피탈·발론캐피탈·베이스벤처스·두나무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시드 단계에선 누적 1500만 달러(한화 약 216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가정 금융 구조를 바꾼 핀테크 '하프모어' 하프모어는 미국 가정의 자산 형성 기회가 소수 부유층에 집중돼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스탠퍼드대 출신 한국인 유학생 두 명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이 회사는 가정 내 금융 활동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용돈 관리·지출·저축·은퇴 준비 등 가정 내 금융 흐름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부모가 자녀를 가족 고용 구조에 등록해 근로소득을 발생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아동용 개인퇴직계좌인 커스토디얼 로스 IRA(개인퇴직계좌)를 개설·운용하도록 돕는 기능이 핵심이다. 복잡한 미국 세법과 금융 절차를 기술을 통해 간소화했다. 성과는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이 회사는 서비스 출시 12개월 만에 약 700억원 규모의 은퇴 자산을 창출했고, 올해 10월에는 누적 35억원(약 243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AI 전문 벤처캐피털 딥코어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소파이 공동 창업자 이안 브래디 등 글로벌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미국 14개 주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연내 20개 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워야 쓰는 SaaS(소프트웨어)'의 한계 넘는 모스 B2B(기업간거래) SaaS 환경에서 반복되는 '기능 학습의 장벽'을 문제로 정의한 창업도 있다. 모스는 사용자가 제품을 익히기 위해 매뉴얼이나 가이드 영상에 의존해야 하는 기존 온보딩 방식의 한계를 인앱 AI 어시스턴트로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모스의 AI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화면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필요한 기능을 직접 실행하며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클릭해야 할 UI(사용자 인터페이스)요소를 단계별로 안내해 초기 이탈률을 낮추는 구조다. 핀테크, CRM(고객관계관리), 세일즈,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SaaS 기업들과 디자인 파트너십을 맺고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페어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최상위급 초기 창업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페어X W26 코호트에도 합류했다. 회사 측은 정식 제품 출시와 함께 연간 반복 매출(ARR) 300만 달러 달성을 중기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에서 검증한 모델을 해외로 옮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창업 초기부터 미국 시장을 전제로 제품과 조직을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현지 고객과 투자자, 인재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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