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 김민석 당선…당청일체에 힘 실린다

최종득표율 54.08%로 정청래 제쳐
최고위원 '친청 3명·친명 2명' 선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7일 이재명 정부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정청래 후보와 전당대회 초반까지 초박빙 승부를 펼쳤지만 호남과 수도권에서 당심을 끌어모으며 '대세론'을 굳혔다. 당 안팎에서는 정청래 체제에서 불거졌던 당청 간 엇박자를 줄이고 정부·여당이 한목소리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당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김 후보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지난 3주간 진행된 6개 권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선두를 지켜온 김 신임 대표는 최종 누적 득표율 54.08%를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초반 권역별 투표에서는 정 후보와 박빙 승부를 이어갔지만 호남과 수도권에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김 대표의 승리 배경으로는 '당청 관계 안정'이 첫손에 꼽힌다.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제기됐던 당청 갈등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핵심 사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당심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2028년 총선..

北에 유화 제스처 보낸 트럼프… 북미대화 물꼬 틀지 주목

'종전 다자논의' 카드 꺼낸 李…하반기 외교무대 분수령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6·25전쟁의 정전 상태를 끝내기 위한 '종전 논의' 구상을 내세우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논의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남북 대화가 막힌 상황에서 미국·중국 등 주변국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를 통해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추고 평화체제로 나아갈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1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주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경축사가 북한을 향해 정부의 대북 원칙을 밝히는 데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정전 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당사국에 제안한 것이다.청와대는 이를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실천 구상'으로 보고 있다. 남북 대화 재개만 기다리는 대신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협의에 끌어들여 북한이 대화에 나설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비핵화'라는 표현이 전면에 등장하지 않은 점이다...

사흘간 900㎜, 남부 덮친 '괴물폭우'…시간당 강수량 신기록

광복절 연휴 사흘간 거제와 통영 등 경남 남해안에 역대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여름 장마철 내내 내릴 수준의 비가 단 사흘 동안 한꺼번에 집중되며 인명·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28분 기준 경남 거제에는 하루 동안 625.2㎜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1972년 거제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 일강수량이다. 전국적으로는 2002년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상륙했을 당시 강릉과 대관령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경남 통영 역시 이날 같은 시간 기준 447.2㎜의 비가 쏟아지며 역대 최대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우 피해와 직결되는 시간당 강수량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제에는 이날 오전 1시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비가 집중돼 종전 기록인 2001년 7월 5일 96.5㎜를 크게 웃돌았다. 통영도 오전 5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가 내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복절 연휴 사흘간 강수량은 평년..

'경영판단까지 교섭'에 우려… "시행령으로 원칙 명확히 해야"

국가 차원의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생산시설 신설과 투자 계획이 노사 교섭 의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경영 판단과 노동조합의 교섭권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경영계에서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7일 발표한 '최근 노동 현안에 대한 경영계 제언'을 통해 "신규 공장 설립 등 기업의 고도의 경영상 결단은 원칙적으로..

반도체·AI가 흔든 '12차 전기본'… 전력수요 윤곽 나온다

정부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전력수요 전망을 다시 내놓는다. 지난 4월 잠정안을 제시했지만 이후 인공지능(AI) 대전환과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 등 대규모 신규 수요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전·LNG·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확충 계획도 연쇄적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에 따르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오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기국가 전환(4차)' 및 '전력수요·재생에너지 전망(5차)'을 주제로 대국민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목..

과천 경마공원 이전 속도전… 막대한 비용·부지 확보 걸림돌

정부가 이달 중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경마공원 이전계획을 수립하고 일대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음 달 경마공원 이전 지역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시설 마련에 돌입한다는 구상이지만 부지 확보와 막대한 이전비용이 걸림돌로 꼽히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표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는 이 같은 과천 경마공원 이전 관련 세부 추진 계획이 포함됐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29일 관계부처 합동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인도네시아 7.7 강진 사망 54명으로 늘어…실종자 수색 계속

노란봉투법 보완 딜레마…하위법령 구체화에 노동계 반발

"10만원 이상 팔아라"…다비치안경 갑질에 14.7억 과징금

"전세 접고 월세로"…서울 아파트 7년새 월세 비중 7.8%p↑

장동혁 "올공 데이는 계속될 것…독재 위한 개헌도 거부"

올림픽공원에서 장외 투쟁을 이어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이제 저는 국회에서 더 큰 싸움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제도를 개혁할 때까지 제 모든 것을 걸고 국회에서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올림픽공원에 매일 참석하지는 못하더라도 불시에 다시 현장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올림픽공원을 찾아 "내일(17일)이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도 끝나기 때문에 이제 국회에서 여야 대립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회에서 제가 제대로 싸울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늘 힘을 실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70일 넘는 동안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우면서 수많은 학생들과 청년들이 이 옆자리를 거쳐갔다"며 "여러분이 주셨던 응원의 메시지와 열정, 애국심을 갖고 이제 저는 국회에서 더 큰 싸움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곧 특검이 임명될 것"이라며 "특검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수사결과를 보면서 선관위..

'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영면…한·일 야구계 추모

유럽 덮친 '메가 파이어'…그리스·벨기에 등 역대급 산불 '비상'

우크라, 모스크바에 드론 공습…러시아는 탄도미사일 공격

취재 포커스

내부비리수사·상피제·순환인사…경찰 수사개혁에도 실효성 ‘의구심’

경찰청이 경찰 가족에 의한 증거인멸 의혹 등이 불거진 '장윤기 사건' 수습을 위해 수사개혁·내부비리수사 조직 신설과 순환인사 확대, 가족사건 상피제 등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대책 상당수가 내부 반발과 실효성·객관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충분한 검토 없이 설익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다음 달 초부터 경찰관 가족이 연루된 사건이 해당 경찰관이 현재 근무하거나 최근 3년 이내 근무했던 경찰관서에 접수될 경우 해당 사건을 다른 경찰관서로 이관하는 상피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경찰 조직 내 비리를 추적하는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하고 수사감찰 기능을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서 경찰청 인권감사실로 이전하는 개편 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국민 신뢰 제고를 위한 경찰 수사 개혁위원회(수사개혁위)'를 출범시키고 경찰 순환인사제 확대와 감찰부서 인력 증원 방침도 세운 바 있다. 이는 '장윤기 사건'으로 추락한 경찰 수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수사 기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책이 크고 작은 논란과 우려에 맞닥뜨리면서 충분한 검토 과정 없이 보여주기식 대책 제시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순환인사제 확대와 감찰부서 인력 증원은 경찰 조직 내부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충분한 내부 논의 없이 정책이 추진됐다는 비판이 먼저 나왔다. 경찰청은 경찰관들의 근무지를 1~2년마다 옮기는 순환인사제를 현재 경정 직급에서 경감 직급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지만, 근무지 이동에 따른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현장 경찰관들과 경찰의 노동조합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의 반발이 거센 상태다. 감찰부서 인력 증원도 전체 인력 증원 없이 부서 간 인력 조정이 이뤄질 경우 수사·치안 부서 등에서 인원이 빠지며 인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전체 증원 없는 인력 조정을 감행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현장에서 인력이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지휘부 방침에 따라 부서 인력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정책들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장 경찰관들은 차라리 조기 퇴직하는 길을 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사개혁위는 김남준 위원장 등이 검찰개혁 논의에 앞장섰던 이력 등으로 출발부터 '친경찰 논란'에 휩싸였고, 내부비리수사대는 국수본 산하에 설치될 예정이어서 독립성 확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감찰부서를 수사 라인에서 벗어나게 해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안도 결국 경찰청 내부에 조직을 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족사건 상피제 역시 실효성과 지속성을 두고 의구심이 제기된다. 경찰청은 장윤기 사건 이후 경찰관 가족이 관계된 사건 파악에 나서 경찰 가족사건 117건을 확인하고 해당 사건들을 다른 경찰관서로 이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조사를 상시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나오는 데다, 경찰 조직 내부나 지역 내 이해관계 등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장윤기 사건' 하나에 초점을 맞춘 임시방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오 교수는 "실제로는 직계 가족 관련 문제보다는 지역 이해관계나 연고에 의한 문제가 더 많은데, 그런 문제들은 상피제에 포함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경찰법 개정 등을 통한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와 국가경찰위원회(국경위) 기능 강화 역시 경찰이 위원회 구성과 논의 과정에 참여하는 만큼 완전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 교수는 "내부비리수사대, 수사개혁위, 인권감사실, 수사심의위 모두 다 경찰에 의한, 경찰이 참여하는 조직들"이라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경찰청이 실효성 등을 면밀히 살피지 않은 채 거센 비판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허점이 있는 대책들을 잇따라 내놓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여론에 밀려서 땜질식, 보여주기식 임시방편만 내놓은 것"이라며 "실제로 정책의 영향을 받을 현장 경찰관들의 목소리는 들어보지도 않고 대책을 내놓으니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오는 것이다. 조직 내에서도 지지받지 못하는 정책이 어떻게 국민 신뢰를 받겠나"라고 했다. 오 교수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보완수사권이 폐지되고 견제 장치가 사라진 상태에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고, 여론은 악화하니 경찰청이 급하게 대책들을 내놓은 건데 악수를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충분한 내부 논의와 숙의 과정을 거쳐 대책을 마련하고, 내부 견제뿐 아니라 외부 견제를 받을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윤호 교수는 "남의 손에 맡기려니 불안해서 결국 내부적으로만 문제를 살펴보겠다는 것인데, 수술이 필요한 상태에서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하면 문제 해결이 되겠나"라며 "경찰 조직과 분리된 별개의 조직에서 제3자의 시각으로 문제를 살필 수 있게 해야 한다. 경찰이 아닌 외부에서 한 번 더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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