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똘똘한 한 채? 주거용 아니면 안하는게 이익"

투기 수요에 연일 경고성 메시지
"부동산, 사회 발전 막는 암적인 문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이른바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와 관련해 "분명히 말하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하지 않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대통령이 직접 SNS를 통해 다주택자와 시장을 겨냥한 메시지를 연이어 발신하는 것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버티기'나 '갈아타기' 기대를 차단하고, 투기 수요를 선제적으로 억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이후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다주택자 규제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직접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사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로 가격을 내린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보다 더 상급지로 옮겨가려는 '똘똘한 한 채' 수요도 급매물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이 '갈아타기' 장세..

트럼프-시진핑 전화 통화…석유·대만 무기판매 등 논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현지시간) 수시간 간격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화상 회담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전화 통화를 연이어 진행했다. 하루 사이에 이뤄진 두차례 정상 간 소통은 에너지 패권과 핵 군축, 대만과 이란이라는 글로벌 화약고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교차하고 있는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시 주석은 먼저 푸틴 대통령과 전략적 연대를 재확인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미·중 현안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시진핑 통화, '거래의 기술' 전면 배치…에너지·농산물 포괄적 빅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시 주석과 길고 상세한 훌륭한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새해 들어 처음 이뤄진 이번 통화는 전반적으로 경제적 실리를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무역·군사 문제를 비롯해 자신이 "무척 고대하고 있다"..

국제유가 3%대 급등…美·이란 핵협상 불확실성에 요동

미국과 이란이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통로'를 열기로 했다. 양국은 오는 6일 오전 10시(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3시) 오만 무스카트에서 고위급 협상을 개최하기로 4일 합의했다. ◇ 미-이란, '이스탄불 거부'한 이란, 오만에서 단판 승부 노린다 이번 회담은 개최 확정 직전까지도 장소와 형식을 둘러싼 기싸움으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해 있었다. 당초 회담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란 측이 장소 변경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란이 회담 장소를 오만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한 배경에는 협상 의제 범위를 핵 프로그램의 미래로 제한하려는 시도가 깔려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이란은 오만을 과거 미국과의 핵 협상을 중재해 온 신뢰할 수 있는 역사적 중재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미 복잡한 협상을 더 장기화·복잡화할 수 있는 역내 국가들의 개입을 배제한 미국과의 양자 협상 구도를 선호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

"집 밖은 무서워요"…'은둔 청년' 사회적 비용 연간 5.3조원

은둔·고립 상태에 놓인 청년이 늘어나면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5조원을 넘어섰다. 출산 주력 연령은 30대 후반과 40대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며 청년 삶의 구조적 변화가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일 한국경제인협회와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은둔 청년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5조2870억원으로 추산됐다. 은둔 청년은 임신·출산·장애를 제외하고 거의 집에만 머무는 만 19~34세 청년으로, 전체 청년층의 5.2%에 해당하는 약 5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은둔 청년 1인당 연간 비용은 약 983만원으로, 이 중 대부분은 경제활동 감소와 출산 참여 저하에 따른 생산성 손실로 분석됐다. 특히 비경제활동 상태에서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청년의 은둔 확률은 17.8%로, 취업 청년(2.7%)의 6배 이상에 달했다. 실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은둔 가능성도 급격히 높아져 구직 42개월 차에는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

李 만난 10개 그룹 총수 "5년간 지방에 270조원 투자"

삼성전자, SK 등 10개 그룹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해 5년간 지방에 27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4일 밝혔다. 10개 그룹은 270조원 중 올해 66조원을 투자하고, 5만1600여명을 채용을 약속했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16조원, 2500명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올해 채용 인원의 66%인 3만 4200명은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채용해, 이재명 대통령의 청년 일자리 창출 기조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이 수석은 "경제계가 청년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며 "10개 기업은 지난해 하반기 10개 기업이 4000명을 추가 채용했고, 올해는 이에 추가로 채용 규모를 2500명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2025년 당초 계획과 비교해 모..

"당원에 묻자" vs "차기 알박기"…'합당 파열음' 커지는 與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정청래 대표는 "경청하겠다"며 '로키(Low-key)' 전략을 펴고 있다. 합당의 결정권도 당원에게 묻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토론회를 통해 경청의 시간을 갖겠다"며 "당원들께서 지켜보셔야 하기 때문에 토론 전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이 맞다고 보지만, 의원들께서 꺼려 비공개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합당의 모든 과정은 '당원'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합당과 관련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한다. 국회의원과 당원은 똑같은 당원"이라며 "언론에서는 의원 간의 논란만 보도되는데, 정작 당의 주인인 당원토론은 빠져있다"고 말했다. 합당의 결정도 역시 '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 '비겁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준호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지도자로서 비겁한 발언"이라며 "혁신당에게 합당을 제안한..

'친한계' 정리하나…배현진 윤리위 제소, 정성국도 겨냥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제명'을 둘러싼 당권파와 친한동훈계의 충돌이 '윤리위 제소'로까지 번지며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배현진 의원에 대한 제소를 접수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과 다른 입장을 마치 서울시당의 공식 의견인 것처럼 외부에 전달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전 대표 제명을 주장해 온 원외 인사가 배 의원을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소 신청서에는 공천 영향력을 가진 서울시당위원장이 특정 정치 성명에 이름을 올리도록 반복적으로 압박해..

이젠 '천조전자'…삼성전자, 국내기업 첫 시총 1000조 돌파

'서해피격 무죄' 박지원, 尹포함 5명 고소…"국민 죽음 악용"

BTS, 경복궁서 '왕의 길' 걸어나온다…넷플릭스 생중계

中 대신 베트남·인도…이재용 실용주의가 바꾼 생산지도

발전공기업 통합안 연말 가닥… 사업 이관 등 구조조정 난관

발전 공기업들의 통폐합 방향과 재생에너지공사의 설립 여부가 연말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발전 5사를 통합하고 기존 발전사업과 재생에너지 사업을 구분해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지만, 발전원별로 나눈 조직의 태생적 한계와 추진 중인 사업들의 이관 문제 등으로 구조조정에 난관이 예상된다. 4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19일 발전공기업 기능 개편과 구조조정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에너지전환기 전력공기업들의 새로운 역할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30일 개찰을 마쳤다. 연구용역 기간은 6개월로, 현 발전공기업 체계..

"파월 수사 멈출 때까지 보류"…워시 연준 의장 인준 험로

법사위, 쿠팡 봐주기 의혹 엄희준 검사 고발…野 "보복 의심"

정부 '응급실 뺑뺑이' 방지 지침에…"환자 밀어넣기" 반발

취재 포커스

50만명 ‘물’ 하루 만에 쓰는 AI데이터센터… 자원 소비가 초래할 ‘양극화’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의 시대다. 정부는 'AI 3대 강국'을 표방하며 집중 지원에 나섰고 기업들은 앞다퉈 관련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AI 데이터센터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빠른 속도를 뒷받침할 조타수는 보이지 않는다. 시설 운영에 투입될 막대한 전기와 물에 대한 심도 높은 논의는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 AI 기술 발전에서 소외될 시민들의 '자원권'은 AI 시대가 촉발할 '신양극화'를 우려케 하고 있다. <편집자주>울산, 전남 해남, 경북 포항·구미, 강원 춘천. 이들 지역은 모두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진행하고 있거나 앞둔 상황이다. 전국 각지에서 AI 데이터센터 '대유행'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AI 데이터센터는 AI 모델의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시설로, AI의 '곡간(穀間, 곡식을 보관하는 곳간)'이라 불린다. 국내에는 현재 58개의 AI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다. 한국데이터센터협회에 따르면 2028년까지 76개의 AI 데이터센터가 계획 중이거나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후면 130여개의 AI 데이터센터가 운영될 것이라는 얘기다.정부 역시 AI 데이터센터 대유행에 힘을 싣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AI 3대 강국 도약'을 강조하며 AI 투자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꼽았다. 정부 기관들도 이에 발맞춰 줄줄이 AI를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두고 국가 AI의 '코어 인프라', 반도체 업계의 '테스트베드', 전력·냉각 설비 분야의 성장 발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문제는 'AI 개발이 곧 번영'이라는 황금빛 전망만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소비될 기본 자원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2021년 발표한 '데이터센터 물 소비(Data centre water consumption)' 논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1메가와트(MW)당 연간 2550만ℓ의 물을 사용한다. 이를 하루 단위로 환산하면 1MW당 7만ℓ다. 통상 데이터센터는 규모에 따라 하루 105만ℓ에서 최대 700만ℓ까지 용수를 소비한다. 700만ℓ는 전북 전주 등 인구 50만명 도시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규모다. 국내 한 전문가는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물의 80% 이상이 냉각 과정에서 증발된다"고 분석했다.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과 달리 다시 하천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의미다.전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데이터센터는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된다. 대형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기 소비량은 1050기가와트시(GWh)로, 같은 기간 26만가구가 쓰는 전기량과 동일하다. 2028년까지 국내에 76개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고 가정할 때 한 곳당 평균 14.7MW의 용량을 적용하면 1117MW 수준이며, 이를 하루 전기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32GWh다. 300만여가구의 하루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다. 이 같은 우려에 정부는 지난달 26일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더 큰 문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의 혜택이 AI를 활용할 줄 아는 빅테크, 정부 등 소수에만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AI 업계 한 전문가는 "AI를 잘 활용하는 고소득자의 소득은 더 증가하고 많은 일자리가 소득 감소는 물론 실직이라는 불평등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막대한 기본 자원의 투입에 따른 피해는 지역 주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른바 'AI 양극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미 캘리포니아대학이 2024년 발표한 'AI 확산에 따른 공중보건 부담 평가' 논문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으로 미국 내 공중보건 비용이 2030년 기준 연간 최대 200억달러(한화 약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득이 낮고 환경 부담이 높은 지역의 가구가 입는 건강 피해 비용은 부유한 지역보다 최대 200배 클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에너지와 물까지 지방에서 생산해 수도권을 계속 뒷받침하는 구조가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이라며 "전력을 수송하고 냉각수를 공급하는 과정 자체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이런 비용 구조는 AI 산업 발전 측면에서도 결코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해외에서는 이미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보 분석 플랫폼 '히트맵'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최소 25개의 데이터센터 건설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상승과 생활 환경 저해 등을 이유로 주민 반발이 확산된 것이다. 미국 유색인종 민권 운동 단체인 NAACP도 지난달 "AI 데이터센터가 흑인·유색인종·저소득 커뮤니티 인근에 집중적으로 들어오면서 물 오염, 대기오염, 소음, 전력망 부담을 불균형적으로 전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환경·건강 비용은 지역 주민에게 남는 구조적 불균형이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수도권의 물과 전기가 부족해 수도권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자원을 지방에서 끌어다 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지방에서는 수도권을 위해 지방이 희생해야 한다는 불만이 나올 수가 있다"며 "사용하는 전기와 물에 대한 비용 일부를 지역 사회 발전 기금으로 할애하는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방·과학·AI·에너지까지…지역 ‘생존 DNA’ 재설계

도심 떠나는 한전 자재센터…AI·자동화 통합 ‘물류기지’로 재편
유성훈 금천구청장 “금천구, AI 기반 산업·생활 도시로 대전환”
“월급 30%는 월세로 나가요”…주거비 부담에 짓눌린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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