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어게인' 이혜훈 논란에…李 "스스로 단절 의사 표명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스스로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한 단절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혜훈 후보자 본인이 (비상계엄과 관련해) 직접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단절 의사를 좀 더 표명해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권이라는 것이 지명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지명을 통해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고 검증의 과정에서 국민의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혜훈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서는 "서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만 정부를 구성하기보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격렬한 토론을 통해 차이와 견해에 있어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과정 자체가 새로운 정책과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어가는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회에서도 견..

月 7700원 더 내고 9만원 더 받는다…달라지는 국민연금

국민연금이 연간 수익률 20%, 기금 1473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제도를 개편한다. 보험료는 조금 더 내되, 노후에 받는 연금은 늘리고 국가의 지급 책임도 강화하는 방침이다. 정부는 연금 재정을 안정시키면서 국민의 노후 보장을 함께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월 소득의 9.5%로 조정된다. 보험료율은 1998년 이후 27년간 9%로 동결됐지만 저출산·고령화로 연금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단계적 인상이 결정됐다. 보험료율은 매년 0.5%포인트(p)씩 올라 20..

호텔방·배우자·아들…연일 터지는 김병기 의혹 모아보니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직 보좌진들의 연이은 폭로로 도덕성 위기에 직면했다. 정경유착부터 가족의 사적 이익을 위해 국회 권력을 동원했다는 논란까지 의혹이 끊이질 않는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먼저 기업 스폰서 논란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22일부터 2박 3일간 대한항공으로부터 164만8000원 상당의 제주 칼(KAL) 호텔 로얄스위트룸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서관이 먼저 "의원님이 투숙권을 받은 것 같다"며 예약을 문의했고 대한항공 관계자가 의원실을 찾아와 초대권을 전달한 정황이 메신저 내역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이유를 불문하고 적절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고 숙박비 전액 반환 의사를 밝혔다. 국정감사 직전 피감 기업인 쿠팡 경영진과 가졌다는 '황제 오찬' 의혹도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9월 쿠팡 대표 등과 70만원 상당의 식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3만8000원짜리 파스타만 주문해 먹었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임종룡…사실상 연임 성공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임종룡 현 회장을 추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임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이뤄질 경우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연임하게 된다. 이강행 위원장은 임 회장 추천 배경에 대해 재임 동안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통주자본비율을 개선해 재무안정성을 높인 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두 배 이상 확대한 점,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AI가 불붙인 메모리 전쟁…DDR5 램 반년새 4배 뛰었다

DDR5 램 가격이 불과 1년여 만에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DDR5 제품 가격은 2024년 하반기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통계에서 DDR5 16Gb 제품 가격은 지난 9월 약 6달러에서 이달 27달러로 약 반 년만에 네 배넘게 치솟았다. AI 인공지능 확산으로 고성능 서버용..

AI 실험은 끝났다…네카오, 다음 단계는 '에이전틱 AI'

국내 인터넷 플랫폼 양대 축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AI(인공지능) 전략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검색과 메신저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며 가능성을 시험하던 국면을 지나 이제는 이용자의 선택과 실행을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핵심 경쟁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AI를 플랫폼 전반의 작동 방식을 재편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요약·응답 중심의 AI에서 벗어나 검색과 쇼핑·결제 등 반복 행동을 AI가 대신 수행하는 구조로 전략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네이..

헌정사 첫 영부인 구속·76명 기소…편파수사 의혹 오점

특검 "김건희, 인사·공천 폭넓게 개입…국가시스템 훼손"

고속버스터미널서 외화 5억원 든 가방 훔친 일당 체포

中, 대만 포위 합동훈련 재개…"외부개입 세력에 경고"

'완전체' 뉴진스는 못 본다…하니 복귀·다니엘과 결별

뉴진스 멤버 하니가 해린, 혜인에 이어 어도어와 함께하기로 하며 팀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다니엘은 어도어로부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받았고, 민지는 여전히 소속사와 논의를 지속 중이다. 29일 어도어에 따르면 하니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어도어와 장시간 대화를 나눴으며, 지난 일들을 되짚고 사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도어 측은 "진솔한 대화 끝에 하니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당사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니엘에 대해서는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날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복귀 논..

추경호, 대구시장 출마 공식화…"경제 리더십으로 승부"

北, 서해상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김정은 참관

국정원, 서훈·박지원 고발 취하…"당사자·국민께 사과"

취재 포커스

“진단은 의사가, 기록은 AI가…진료 질 높이고 치료 집중”

"왜 우리는 환자를 보는 시간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길어야 할까." 분초를 다투는 응급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 사이에 반복돼 온 이 질문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왔다. 유승찬 연세대학교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병원 자체 생성형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료기록 모델 '와이낫(Y-Knot)'을 구축하면서다. 환자의 입·퇴실 기록을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가 작성해주는 시스템이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된 것은 와이낫이 세계 최초 사례다. 유 교수가 AI 진료기록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다. 의정 갈등으로 의료 현장의 부담이 극에 달하던 시기였다. 그는 "의정 갈등을 겪으며 의료진의 행정·기록 부담이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AI 기술이 이 짐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만큼 성숙했다고 판단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개발 속도는 파격적이었다.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시작해 11월까지 불과 4개월 만에 실제 진료 현장에 투입됐다. 이를 위해 유 교수는 모델 개발과 임상 적용을 병렬로 진행하며 하루하루를 쪼개 썼다. 그는 "AI 성능을 무작정 끌어올리기보다 현재 구현 가능한 수준에서 임상적으로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정했다"고 말했다. 물론 처음 기술을 도입했을 때 의료진의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AI가 잘못 쓸 경우 책임은 누가 질지 등 기록 오류에 대한 걱정 뿐 아니라 '의사의 권한이 침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도입 이후 두 차례 설문조사 결과, 이런 걱정은 눈에 띄게 줄었다. 오히려 연세가 있는 의료진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유 교수는 "AI가 운전(진단 및 결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까지 가는 길(기록)을 그려주면 의사가 핸들을 잡고 확인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득을 했다"며 "과거 전자의무기록을 일일이 뒤지지 않아도 되니 진료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와이낫'은 응급실을 넘어 수술실과 입원 병동까지 병원 내 전반적인 기록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응급실 진료기록 작성 시간은 기존 69.5초에서 32초로 절반 이상 줄어들며 현장의 체감 변화를 이끌었다. 의료진들은 "이제야 환자와 눈을 한 번 더 맞출 여유가 생겼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 교수는 "기록 부담이 줄어든 만큼 의사는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 전체가 공유하는 기록의 충실도와 표준화 수준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응급실 의사가 다음 환자에게 곧바로 달려가거나, 퇴실하는 환자에게 주의사항을 한마디 더 건넬 수 있는 시간 역시 AI가 만들어낸 변화며, 누락 없이 정돈된 기록을 통해 진료의 질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밝혔다. '와이낫'이 꿈꾸는 미래는 단순 '기록 조수'를 넘어, 병원의 모든 진료가 세계적인 표준에 맞춰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지능형 에이전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이는 최근 세브란스병원이 주도해 시작한 '닥터앤서 3.0' 사업의 핵심 비전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는 환자 역시 자신의 진료 기록을 기반으로 AI와 소통할 수 있는 구조도 검토하고 있다. 유 교수는 "전공의들은 고령화로 의료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필수 의료 인력은 줄어드는 부분들을 AI가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의료진에게는 지침에 충실한 '정밀한 진료'를 돕고, 환자에게는 퇴원 후에도 병원과 연결돼 있다는 '연속적 케어'의 안심을주는 것, 이것이 세브란스가 나아가는 AI 의료 혁신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은행이 ‘시간’을 말하기 시작한 이유…‘우리1899’에 담긴 126년

감동 공장장으로 인생2막…“나눔은 사회를 숨 쉬게 하는 힘”
기회의 땅에서 정면승부…美 현지에서 도전한 한국 창업가들
‘25만명·수백억’ 역대급 청구에도…국내보다 美 집단소송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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