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2·29 참사에 "대통령으로서 사죄…유가족 종합지원"

예산처 장관에 野이혜훈 "李정부 국정목표 제 입장과 같아"

美기업들 "내년 채용 안 한다"…AI·불확실성에 고용 위축

미국 기업들이 2026년을 앞두고 경영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지만, 공통된 메시지는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다'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 인력 확대 대신 기술 투자와 비용 절감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 CEO 66% "해고 또는 현 수준 유지"… 채용 확대 계획, '소수' 구직 사이트인 인디드의 경제 분석가들은 내년에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의 채용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 실업률이 4.6%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라 울리히 경제연구책임자는 "2026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예일대 경영대학원이 이달 뉴욕 맨해튼에서 주최한 최고경영자(CEO) 모임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내년에 인력을 감축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CEO는 3분의 1에 그쳤다. 인력 파견업체 켈리서비스의 크리스..

대통령실 "통일교 특검, 성역 없이 수사하면 형식 무관"

대통령실은 28일 통일교 특검 입법과 관련해 "대통령은 경찰이건 특검이건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된다면 어떤 형식이든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 수석은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국교를 인정하지 않고 정치와 종교의 유착을 금하는 헌법 정신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를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 여야가 갈등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수석은 "특정 종교를 짚어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 수석은 쿠팡이 정보유출 사태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 별도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하에 각 부처에서 대책을 세우고 실행해나갈 것..

국내 ETF 300조라는데…개미들은 美지수에만 몰렸다

연초 이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상품은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였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미국 기업들의 성장 기대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리며 S&P500과 나스닥100 등 미국 지수로 투자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코스피가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에 대한 중장기 기대가 유지되면서 해외지수..

의대 증원 결정 코앞인데…'의사 수 통계' 두고 파열음

2027학년도 의대 정원 결정을 앞두고 대한의사협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가 2040년 의사 부족 규모를 최소 1만명에서 최대 3만6000명까지 제시하면서다. 추계위 내부에서도 이 수치를 의대 증원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파열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택우 의협 회장은 지난 26일 "현재 추계위에서 사용하는 '아리마(ARIMA) 모형'은 분석 기준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결괏값이 크게 달라지는 한계가 있다"며 "시점에 따라 널뛰는 결과를 토대로 국가 백..

천궁-II, 이라크 실전배치…더 견고해진 'K-방산 중동 벨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인 '천궁-II(M-SAM 2)'가 내년 초부터 이라크에 실전 배치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에 이은 실전 배치로, 'K-방산'의 중동 벨트 완성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LIG넥스원은 이라크와 28억 달러(약 3조 7135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으로 천궁-II를 수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한화시스템은 이라크 환경에 최적화된 다기능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부분(8600억원 규모)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와 차량 부분(약 6170억원 규모)을 담당한다. 천궁-II 체계 통합과 유도탄 부분은 LIG넥스원이 맡는다. 한화시스템이 공급하는 AESA 레이더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은 물론, 최근 전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무인기(UAV)까지 동시 추적·파괴할 수 있게 개량됐다. 이 외..

"상습 음주운전 원천봉쇄"…술 마시면 시동부터 막는다

"내년 대세는 HBM3E"…삼성·SK, HBM4 놓고 각축전 예고

해상풍력발전추진단 조기 출범…보급·인프라 구축 속도

與 "野, 언론사 문 닫기 혈안…언중법 비판 전에 사과부터"

"새 환급액 도착" 조회해보니 0원…소비자 우롱한 '삼쩜삼'

"새 환급액이 도착했어요" 등의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인한 세무 플랫폼 '삼쩜삼'이 거짓·과장 광고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세금 환급 대행 서비스와 관련해 거짓·과장 광고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100만원을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 무료 서비스인 '예상 환급금 조회' 이용을 늘려 유료 서비스인 '신고 대행 서비스'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광고를 집행했다. 예컨대 "새 환급액이 도착했어요",..

경찰, 통일교 총재 전 비서실장 피의자 전환 후 소환 조사

환율 급한 불 껐지만…연평균 1420원대 '역대 최고' 눈앞

전국법원 2주간 동계 휴정기 돌입…尹 내란 재판은 계속

취재 포커스

“진단은 의사가, 기록은 AI가…진료 질 높이고 치료 집중”

"왜 우리는 환자를 보는 시간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길어야 할까." 분초를 다투는 응급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 사이에 반복돼 온 이 질문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왔다. 유승찬 연세대학교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병원 자체 생성형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료기록 모델 '와이낫(Y-Knot)'을 구축하면서다. 환자의 입·퇴실 기록을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가 작성해주는 시스템이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된 것은 와이낫이 세계 최초 사례다. 유 교수가 AI 진료기록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다. 의정 갈등으로 의료 현장의 부담이 극에 달하던 시기였다. 그는 "의정 갈등을 겪으며 의료진의 행정·기록 부담이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AI 기술이 이 짐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만큼 성숙했다고 판단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개발 속도는 파격적이었다.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시작해 11월까지 불과 4개월 만에 실제 진료 현장에 투입됐다. 이를 위해 유 교수는 모델 개발과 임상 적용을 병렬로 진행하며 하루하루를 쪼개 썼다. 그는 "AI 성능을 무작정 끌어올리기보다 현재 구현 가능한 수준에서 임상적으로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정했다"고 말했다. 물론 처음 기술을 도입했을 때 의료진의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AI가 잘못 쓸 경우 책임은 누가 질지 등 기록 오류에 대한 걱정 뿐 아니라 '의사의 권한이 침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도입 이후 두 차례 설문조사 결과, 이런 걱정은 눈에 띄게 줄었다. 오히려 연세가 있는 의료진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유 교수는 "AI가 운전(진단 및 결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까지 가는 길(기록)을 그려주면 의사가 핸들을 잡고 확인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득을 했다"며 "과거 전자의무기록을 일일이 뒤지지 않아도 되니 진료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와이낫'은 응급실을 넘어 수술실과 입원 병동까지 병원 내 전반적인 기록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응급실 진료기록 작성 시간은 기존 69.5초에서 32초로 절반 이상 줄어들며 현장의 체감 변화를 이끌었다. 의료진들은 "이제야 환자와 눈을 한 번 더 맞출 여유가 생겼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 교수는 "기록 부담이 줄어든 만큼 의사는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 전체가 공유하는 기록의 충실도와 표준화 수준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응급실 의사가 다음 환자에게 곧바로 달려가거나, 퇴실하는 환자에게 주의사항을 한마디 더 건넬 수 있는 시간 역시 AI가 만들어낸 변화며, 누락 없이 정돈된 기록을 통해 진료의 질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밝혔다. '와이낫'이 꿈꾸는 미래는 단순 '기록 조수'를 넘어, 병원의 모든 진료가 세계적인 표준에 맞춰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지능형 에이전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이는 최근 세브란스병원이 주도해 시작한 '닥터앤서 3.0' 사업의 핵심 비전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는 환자 역시 자신의 진료 기록을 기반으로 AI와 소통할 수 있는 구조도 검토하고 있다. 유 교수는 "전공의들은 고령화로 의료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필수 의료 인력은 줄어드는 부분들을 AI가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의료진에게는 지침에 충실한 '정밀한 진료'를 돕고, 환자에게는 퇴원 후에도 병원과 연결돼 있다는 '연속적 케어'의 안심을주는 것, 이것이 세브란스가 나아가는 AI 의료 혁신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은행이 ‘시간’을 말하기 시작한 이유…‘우리1899’에 담긴 126년

감동 공장장으로 인생2막…“나눔은 사회를 숨 쉬게 하는 힘”
기회의 땅에서 정면승부…美 현지에서 도전한 한국 창업가들
‘25만명·수백억’ 역대급 청구에도…국내보다 美 집단소송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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