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중러 밀착'에도 일단 관망…"한반도 비핵화 노력"

국가안보실은 4일 "언제나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계기 때마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짧막한 입장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지난 3일 북중러 밀착 동향과 관련해 "특별한 평가는 없다"며 "국경을 맞대고 있는 주요 국가들을 늘 면밀하게, 그리고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의 복잡다단한 과정에서 당연히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중..

트럼프, '관세 불법' 항소심 판결에 불복…대법원 상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 관세와 중국·캐나다·멕시코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를 위헌으로 본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헌 판단이 확정될 경우 각국과 맺은 통상 합의가 흔들리고 이미 거둔 관세를 돌려줘야 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행정부는 보수 성향 대법원에서 신속한 심리를 요청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29일 워싱턴DC 연방순회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행정명령의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과 관련해, 이 법이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고 이유서에서 "잘못된 판결은 외교·무역 협상을 크게 흔들 수 있다"며 "대통령의 국가 방위 노력을 불확실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는 대법원에 오는 10일까지 상고 수리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11월 첫째 주 구두 변론을 여는 일정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中 열병식에 최첨단 무기 대거 등장…'핵 3축' 완성 과시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핵 3축 체계와 무인 전력을 총망라한 최첨단 무기들을 대거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참석하면서 북·중·러의 반(反)서방 전선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자리였다. 3일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약 70분간 진행된 이번 열병식에는 1만2000명의 인민해방군(PLA) 병력과 50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2015년 70주년 행사 이후 최대 규모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검은 마오쩌둥식 정장을..

'7세 고시' 유아 영어학원 23곳 적발…"선발 방식 변경"

교육부는 전국 유아 대상 영어학원 전수조사에서 입학 시 사전 등급시험을 운영하던 23곳을 적발하고, 상담·추첨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는 올해 5~7월 전국 영어 유치원 728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레벨 테스트를 시행하는 학원 23곳이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교육부는 학원 수강에 앞서 치르는 사전 선발 시험과 일단 합격은 시키되 분반을 위해 실시한 시험을 모두 레벨 테스트라고 간주했다. 이번 조사에는 이미 영어 유치원에 등록한 학생이 나중에 레벨 테스트를 보는 경우는 포함되지 않았다. 상당수 영어 유치원이 처음 등록..

땀에 젖어 '휘청'…이수혁, 中팬미팅 12시간 혹사 논란

모델 겸 배우 이수혁이 최근 중국 팬미팅에서 주최 측의 무리한 요구로 장시간 혹사를 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소속사 측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해명했다. 대만의 유력 채널 EBC는 지난 1일 "이수혁이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 팬미팅 현장에서 사실상 노동 착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는 앞서 티켓 판매 2분만에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보도에 따르면 6시간 30분으로 계획됐던 행사가, 에어컨 고장으로 인해 12시간으로 연장됐다. 더운 날씨에 이수혁은 많은 양의 땀을 흘리며 수천 명의 팬들에..

'한복' 검색했더니 기모노가…포토샵 AI 충격적인 오류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obe)의 포토샵(Photoshop) 생성형 이미지에 '한복'을 입력하면 일본풍 의상이 나오는 오류가 발견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SNS에 누리꾼의 제보 내용을 소개하며 "포토샵의 생성형 이미지 기능에서 '한복'을 한국어와 영어로 입력했을 때, 일본 전통의상과 유사한 이미지가 다수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어도비 본사 측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메일에는 한복 관련 영어 영상과 함께 "이는 명백한 오류이므로 개발자들이 빨리 시정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영업익 10%' 성과급으로…SK하이닉스, 임금협상 타결

포르투갈 관광명물 케이블 전차 탈선…최소 15명 사망

트럼프, 러 추가 제재 가능성 시사..."2~3차 시작도 안해"

챗GPT 극단적 선택 악용에…'부모 관리 기능' 도입 예정

현대·기아차, 美판매 호실적 지속…전기차 판매 신기록

현대자동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두달 연속 호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8월 현지 판매량이 8만8523대로 지난해 동월(7만9천78대)보다 12%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판매량은 역대 8월 최고 실적이라고 미국법인은 전했다. 모델별로는 엘란트라N 및 하이브리드(HEV)·싼타페 HEV·팰리세이드·아이오닉 5·싼타페 패밀리 등이 동월 최대 판매 기록을 썼다. 특히 차종별로는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동월 대비 72% 증가해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최대 7500달러의 연방 보조금이 이달 말 종료되는 것을 앞두고..

차기 연준의장 후보 "향후 몇달간 수차례 금리인하 예상"

전국 곳곳에 가을비…'극심한 가뭄' 동해안은 5㎜ 안팎

주한 말레이 대사, 본지 방문…"실질적인 협력·교류 기대"

취재 포커스

노화 멈추는 초록의 힘…세계 최초 ‘병풀 스마트팜’ 가보니

제주 서귀포시 구좌읍, 온실 안으로 들어서자 초록빛 잎사귀가 일렁였다. 거대한 잎의 정체는 '자이언트 병풀'. 흔히 시카 성분으로 알려진 병풀을 세계 최초로 신품종화해 상업 재배하는 곳이 바로 리만코리아의 스마트팜 '리만팜'이다. 지난 3일 찾은 리만팜은 한눈에 들어오기 어려울 만큼 거대한 규모와 최첨단 설비로 가득했다. 리만코리아는 2019년 자이언트 병풀을 신품종으로 출원하고, 2022년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2042년까지 20년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셈이다. 자이언트 병풀은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성분에서도 차별성을 보인다. 일반 병풀 대비 폴리페놀 함량은 81% 더 많고, 항산화 효과는 226% 향상됐다. 항염 효능도 12% 높아 피부 진정·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김정환 에스크베이스 병풀연구소 차장은 "자이언트 병풀은 생장 45일차일 때 유효 성분이 가장 풍부하다"며 "흔히 병풀은 향이 없다고 알고 있지만 잎자루에서 사포닌 계열의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만팜은 세계 최초 병풀 전용 스마트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약 100억원이 투입된 리만팜은 충북농업기술원의 특허 재배 기술을 도입했으며 PMMA온실, 자동환경제어 시스템, 냉난방설비, 천창개폐설비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돼 병풀 생육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온실의 천창에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에틸렌 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ETFE) 소재를 사용했다. 자외선(UV) 투과율이 높아 병풀 내 유효성분 함량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섬진강 모래 배드와 AI 자동 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연중 다섯 차례 이상 수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서대방 에스크베이스 상무는 "병풀이 자라는데 가장 효과적인 환경은 온도 25±5℃, 습도 55~95%"라며 "잡초와 해충을 최소화하면서 화학약품 사용을 줄여 친환경 무농약 재배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리만팜의 규모는 압도적이다. 온실 내 베드 길이만 1.4㎞에 달하며 1회 수확량은 약 2톤이다. 자이언트 병풀 전체 1회 수확 시 136만여개의 부스터를 제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제주가 병풀 재배 최적지인 이유는 마다가스카르와 유사한 기후와 용암해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용암해수는 수십만년간 현무암층을 통과하며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자연적으로 걸러진 청정 수원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리만코리아는 핵심원료인 병풀과 용암해수의 시너지를 위해 품종 개발 및 연구, 재배, 수확, 생산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자이언트 병풀 유래 유산균'을 발견하는 등 '자이언트 병풀' 연구 관련 성과를 보였다. 이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라이프닝 밸런스 바이옴'은 장 전체를 케어하는 프로바이오틱스로, 화장품 원료를 넘어 건강식품 영역으로까지 확장을 꾀한다. 리만코리아는 자이언트 병풀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미국을 시작으로 2023년 대만, 2024년 홍콩에 진출했고, 올해는 말레이시아·멕시코·싱가포르 등으로 확장했다. 하반기에는 필리핀과 영국, 2026년에는 태국과 남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태희 에스크베이스 대표는 "자이언트 병풀은 단순한 원료가 아니라 K뷰티를 대표할 혁신 소재"라며 "제주 청정 자연과 공존하는 ESG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원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만코리아는 제2의 리만팜 건설을 위해 인근 부지를 매입한 상태다. 자사 대표 브랜드인 '아이씨디(구 인셀덤)'의 주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자급률 75% ‘경주마 산실’… 제주목장, 馬 산업 허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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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휘원 “경찰 개혁 지지부진…민주적 통제 장치·권한 분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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