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3분기 4.3% '깜짝 성장'…강한 소비가 성장 견인

미국 경제가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방정부의 역대 최장기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발표가 한달 이상 지연된 이번 지표는 관세 부과와 고용 냉각 우려라는 악재 속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호재를 발판 삼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강력한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급락해 실물 지표와 '체감 경기'와의 괴리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 2년 만 최고치 3분기 미 GDP 서프라이즈..."강한 소비·수출이 성장 동력…인플레 압력 재부상" 미국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4.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3.2%를 1.1%포인트나 상회하는 '서프라이즈'급 결과다...

'위증' 임성근, 첫 재판서 혐의 부인…"기억하는 대로 진술"

국회에서 여러 차례 위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23일 임 전 사단장의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 사건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에 앞서 사건의 쟁점과 향후 절차를 정리하는 단계로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으나, 임 전 사단장은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 임 전 사단장 측은 "쌍룡훈련에 관해서는 당시 임 전 사단장이 기억하는 대로 말해 허위 진술이 아니다"며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알았다면 충분히 제공했을텐데 (국회 증언 당시) 기억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전 사단장은 현재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내달 28일 한 차례 더 준비절차를 진행한 뒤 공판기일로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에 의하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해병대 쌍룡훈련에 대해 위증하고, 휴대..

李대통령 "형사보상금 급증, 검찰 무리한 기소 탓 아닌가"

"기술경쟁 넘어 AI생태계 실험대"…'국가대표 5강' 30일 출격

한국형 챗GPT.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오는 30일 국민들 앞에 이를 공개하는 첫 무대가 열린다. 범국민 AI 플랫폼을 앞세운 모델부터 글로벌 최고 성능과 산업 특화 전문성을 강조한 모델까지 서로 다른 전략을 내세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한국을 대표할 AI 모델을 가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버린 AI가 향후 10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꼽히는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

일관된 대응으로 위기 탈출… 변화에 유연한 산업부로 재정비

산업통상부가 이번에 단행한 조직 개편은 '몸집 불리기' 외에도 변화한 정책 환경에 맞춰 조직의 대응력을 재정비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인공지능(AI)을 축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에서, 산업부가 보다 유연하면서도 일관된 정책 집행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경제안보 컨트롤타워 복원·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 가속·에너지 분리 기능 이후 정책 공백 최소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산업자원안보실' 신설이다...

'최초·최장' 필리버스터 장동혁, 대여투쟁 리더십 회복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 '최초'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나서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서 홀로 24시간을 꽉 채우고 토론을 마무리했다. 당 대표가 직접 최전선에서 대여투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장 대표의 리더십이 재평가되고 당내 결속력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40분부터 23일 오전 11시 40분까지 24시간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기존 최장 기록이었던 같은당 박수민 의원의 17시간 12분도 갈아..

전현무, 9년전 진료기록 공개…'차량링거 의혹' 정면 반박

한화오션 콕 찝은 트럼프…황금함대로 마스가 협력 시동

정부, 코레일 성과급 단계적 상향…철도 파업 불씨 껐다

"내년 또 오른다"…공급부족 속 서울집값 4.2% 상승 전망

"내부결속 우선"…국힘 지선기획단 '당심 70%' 경선룰 권고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부 확장'보다 '내부 결집'을 택했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 경선룰을 지도부에 권고하면서 당의 선거 전략이 중도 확장보다 당원 기반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 민심 반영을 확대해야 한다는 당내 비판이 이어져 온 만큼, 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23일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공직 후보자 선출 경선룰을 현행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여론조사 50%'에서 '당원투표 70%·여론조..

쿠팡 사태 범부처 TF 가동…"법 위반 확인시 상응 조치"

尹 부친 묘지에 철침 박은 일당 체포…"액운 막으려고"

경찰, '주식 차명거래' 이춘석 檢송치…투자금 90% 손실

취재 포커스

돈키호테가 선택한 K-뷰티…일본인·외국인 마음 훔친 ‘조선미녀’

지난 18일 오후, 도쿄 아사쿠사에 있는 대형 잡화점 체인 '돈키호테'를 찾았다. 평일이었지만 매장 안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돈키호테는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힐 만큼 인지도가 높은 매장이다. 실제 현장에는 대형 캐리어를 끌고 기념품 구매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들과 일상용품을 둘러보는 일본 현지 소비자들이 뒤섞여 있었고, 곳곳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언어가 들려왔다. 특히 뷰티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답게 화장품 코너 앞에는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가격표를 확인하거나 제품을 비교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일본 브랜드가 빼곡히 들어선 화장품 매대 사이에서 익숙한 한글이 시선을 끌었다. 바로 구다이글로벌의 스킨케어 브랜드 '조선미녀'였다. 한국 전통 성분을 앞세운 브랜드가 돈키호테 핵심 매대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돈키호테가 회전율과 소비자 반응이 검증되지 않으면 매대 확보가 쉽지 않은 유통 채널이어서다. 판매 성과에 따라 진열 위치와 규모가 빠르게 조정되는 유통 채널 특성상 단순 테스트 입점을 넘어선 단계로 읽힌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인 소비자 사토 유미(30) 씨는 "평소 한국 사극을 즐겨 보는데, 조선미녀가 한국의 전통 원료를 앞세운 브랜드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며 "얼마 전 구매한 선크림의 발림성과 촉촉함이 좋아 이번에는 스킨케어 제품도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선미녀는 현재 일본 내 약 400여 개 돈키호테 매장에 입점해 있다. 현지 내수 고객과 외국인 방문객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일본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와 만나는 핵심 오프라인 접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을 여행 중이라는 미국인 에밀리 존슨(Emily Johnson·32) 씨는 "조선미녀 선크림이 아마존 판매 상위 랭킹에 올라 있는 것을 보고 한 번 써보고 싶었다"며 "마침 돈키호테에서도 판매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집어 들게 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분위기는 초기 검증 단계를 지나 안정적인 판매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돈키호테에서는 특정 브랜드가 매장 내 진열대 전체를 단독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드문 편인데, 조선미녀는 시부야 메가 돈키호테 등 주요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브랜드 존 형태의 진열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현지 유통 채널과 소비자 모두에게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빠르게 축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일본 돈키호테 기준으로 반응이 좋은 제품군도 비교적 뚜렷하다. 맑은쌀 선크림과 맑은쌀 선크림 아쿠아 프레쉬를 비롯해 인삼 아이크림·산들쑥 선스틱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 제품과 기초 스킨케어 제품이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저자극·데일리 케어를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 성향과 맞닿아 있다. 구다이글로벌이 일본 오프라인 공략 채널로 돈키호테를 선택한 배경에는 '글로벌 고객 접점'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돈키호테는 일본 내수 고객뿐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높은 리테일 채널로, 해외에서 브랜드를 경험한 소비자가 일본 여행 중 다시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일본 내수 고객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앞으로는 돈키호테를 넘어 버라이어티숍과 드럭스토어 등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온라인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일본 내수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복희 교수 “특별귀화 대상, 무국적자 포함해야”

단독 농식품부, 수급안정지원단 개편…물가관리 고삐죈다
권력 앞에 멈춘 ‘한국형 FBI’…성역 없는 수사 어디에
아프리카 시에라리온도 한국쌀 재배… K-라이스벨트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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