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주택 보유세 손질 시사…"실거주 감면, 초고가 가중"

"선진국 수준 맞추려면 3배는 올려야"
실수요 중심으로 정책 틀 재편 전망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밑그림에서 세금 제도 개편이 핵심 방안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민 대토론회에서 보유세 강화 필요성에 무게를 실으면서다. 다만 세 부담을 일률적으로 높이기보다 실거주 여부와 주택 수, 가격대 등을 기준으로 차등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해 향후 정책은 '부담 강화'와 '인센티브'를 병행하는 형태로 설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23일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모두 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포함해 3시간 넘게 국민과 직접 토론을 진행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의 사전 의견 수렴 결과 보고와 전문가 3인의 공급·금융·세제 발제에 이어 일반 국민 자유토론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의 발언마다 대통령이 직접 의견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동산 전문가를 비롯해 공인중개사, 대학생, 신혼부부 등 다양한 국민이 발언대에 올랐다. 재개발 철거 과정의 애로부터 대출 규제 형평성까지 현장의 목소리가 쏟아졌..

"통합사관학교 의견 수렴"…내달 13일 공청회 연다

국군사관학교 통합과 관련한 공청회가 내달 13일로 잠정 결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결정된 바가 없으며 이르면 내달 둘 째주에 열릴 것이라 답했다. 김세진 미래생각 사무총장(예비역 소령)은 국방부가 내달 13일에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에 구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청회 일정 확정과 패널 선정을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무총장은 "패널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있다. 찬성 3명과 반대 3명의 패널을 모실 계획"이라며 "국방부가 찬성 3명·반대 2명을 선정하겠다고 물밑 접촉 중이다. 총동창회는 반대 1명의 패널만 맡으라고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총동창회는 공문을 통해 국방부 장관에게 △공청회 계획 선제적 공유할 것 △패널의 절반을 육·해·공사 총동창회가 각각 한 명씩(3명) 추천토록 조치해줄 것 △공청회 실시간 라이브 중계를 시행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에 국방부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 '여론조사비 대납' 1심 벌금형 불복해 항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받고 후원자를 통해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시장 측 변호인단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는 벌금 300만원이,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법원은 오 시장이 명씨에게 비공표용 여론조사 3차례와 공표용 여론조사 2차례를 의뢰했다며 3300만원을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 중 2100만원 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또 오 시장이 여론조사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자 항의하거나 공표일을 늦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했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재판부에 의해 5개 여론조사가 유죄로 인정됐는데 납득할 수 없다. 전..

합수본, 선관위 압수수색…'투표율 통계 조작' 정황 포착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실무자들의 통계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합수본은 23일 오전부터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와 송파구·강남구·서초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합수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앙선관위와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들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발견하고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달 11일 중앙선관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선거일 투표용지 부족 상황 진상 규명을 위해 추가 증거 확보 차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전자기록위작·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선관위 실무자급 직원들이 최초 입력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은폐하려 전산상 통계 수치를 임의로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압수수색 이후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경위를 비롯..

美·사우디, '원자력 협정' 체결…사우디 우라늄 농축 허용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우디 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및 우라늄 농축 가능성을 포함하는 원자력 협정, 이른바 '123 협정'을 22일(현지시간) 체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1954년 미국 원자력법 123조에 근거한 123 협정에 따르면 양국은 사우디 영토 내 우라늄 농축 타당성에 대해 향후 2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농축이 추진될 경우 사우디 측에 기술을 공개하진 않는 조건으로 미국 기업이 관련 시설을 통제·운영하게 된다. 기존 우방국들과의 원자력 협정과 달리, 이번 합의에는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반적인 사찰 대신 미국 전담팀이 직접 검증을 수행하는 자체 안전장치와 관련 유예 조항이 포함됐다고 WP는 전했다. 협정 내용을 두고 안팎에서는 서로 다른 평가와 전망이 제시됐다. 미 행정부와 원자력 업계는 전 세계적인 원전 수요 증가에 대응해 미국 주도의 기술과 공급망을 이식함으로써 우라늄 농축 네트워크를 통제 가..

업무 방치 공무원 최소 감봉…혐오 표현 사용땐 파면까지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를 미루거나 방치한 공무원은 앞으로 최소 감봉 이상의 징계를 받는다. 인종·성별·지역 등을 이유로 개인이나 집단을 공격하는 혐오 표현을 한 공무원은 최대 파면될 수 있다. 인사혁신처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입법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부작위·직무태만을 기존 회계질서 문란 비위에서 분리해 별도 비위 유형으로 규정했다. 부작위는 공무원이 직무상 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는 행위를 뜻한다. 소극행..

"AI 기술 탈취땐 수출 통제"… 美, 中 문샷AI 겨냥 공개 경고

미국 행정부가 자국의 AI 기술을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무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수출 통제까지 고려할 수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 "우리는 개방형(오픈소스) AI와 이를 통해 실현되는 혁신을 지지한다"며 "하지만 오픈소스가 미국의 지적재산권(IP)에 대한 무제한적인 사냥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이 IP 침해에 해당하는 수준의 은밀한 대규모 '증류' 공격을 수행할 경우 미국은 제재와 수출 통제 대상 지정도 검토할..

"이정재 동대문사단 계승"…문신 조폭 40명 무더기 검거

폴더블 주도권 쥔 삼성…Z폴드 새 폼팩터에 전세계 환호

韓경제 2분기 성장률 0.6%…반도체가 이끈 '깜짝 성장'

'김건희 그림 청탁' 김상민 전 검사,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광화문 '한글 현판' 달까…국민 200명·전문가 토론회 연다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함께 달지를 두고 국민 200명과 전문가들이 8시간 동안 숙의 토론을 벌인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6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광화문 한글 현판 병기'를 주제로 첫 번째 '모두의 토론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모두의 토론회'는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범부처 숙의·공론 플랫폼이다. 첫 토론회에는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국민 200명과 문화유산·역사·한글·도시경관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토론에서는 광화문을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 공간으로..

"거대곰탕 맛이 왜이래?…일부 생산제품 전액 환불 조치

'장윤기 사건' 전 광산서장 피의자 소환…수사 지휘라인 조사

인천 항동 쿠팡물류센터 또 화재…"소화기로 자체 진화"

취재 포커스

혐오 표현 번지는 교실, ‘학교시민교육’이 답 될까?

최근 배재고 야구부의 민주화운동 비하 구호 논란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혐오·조롱 표현이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마련한 '학교시민교육 국가 기본원칙(안)'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원칙 수립의 문제의식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실행 방식을 둘러싼 우려도 만만치 않다. 국교위는 23일 부산 아바니 센트럴에서 학생·학부모·교육관계자·일반 국민 등이 참여하는 현장토론회를 열어 '학교시민교육 기본 원칙(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은 "고등학생 중 '민주주의 체제가 권위주의 체제보다 우월하다'는 명제를 믿는 학생이 51%에 불과했다"며 "진영 간 대립과 갈등, 허위 정보, 혐오와 차별, 극단주의 주장이 무분별하게 교실로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가 침묵하면 그 공백은 유튜브, 숏폼, 뉴스 댓글로 채워진다"는 것이 문제의식이다. 이에 국교위는 지난해 12월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7개월간 논의, 독일 '보이텔스바흐 원칙'을 벤치마킹한 3장 14개 조 원칙안을 내놓았다. 현장에서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대목은 제3장 12·13·14조다. 제12조 '명확성과 논쟁성'은 견해가 갈리는 사안을 교사가 중립성을 유지하며 논쟁성 자체를 학습 기회로 삼도록 했다. 한국교총은 의견서에서 "특정 정당·정파 지지 금지 명문화가 필수적"이라며 "가장 논쟁적이고 해석 여지가 커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13조 '시의성의 원칙'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영역의 시의성 있는 사안을 교육활동 주제로 다룬다'는 조항에는 "학교가 뉴스센터인가"라며 가장 강하게 반발했다. "누가 주제를 선정할지 검토가 우선"이라며 "학교를 정파적 갈등의 전쟁터로 만들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제14조 '안전성의 원칙' 역시 구체적 보호 장치 없이는 선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립성 기준, 민원 대응 보호 장치가 없으면 교육 활동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차 위원장은 이런 우려에 "시의성 있는 교재가 효과가 높기 때문에 논쟁이 되는 것"이라며 "묻어둔다고 갈등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교사 지도 아래 안전하게 논쟁하며 해소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답했다. ◇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 교육활동상의 중립 의미"…현장에선 "부담" 현장 질의에서도 교사의 법적 책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차 위원장은 "민사·형사·행정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싶어도 그건 법률사항"이라며 "관련 법령에 따라 보호받는 방식이 현실적이고, 훈령으로 제도화하면 규범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교총의 지적과 정면으로 부딪힌다. 교총은 "제5조가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규정했지만 선언적 의미에 머물러 법적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차 위원장은 "정치적 중립성은 교사 개인의 정치적 견해가 아니라 교육활동상의 중립을 말하는 것"이라며 "교사가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아이들의 의견을 이끌어내고 견해 차이를 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이견의 존재를 아는 것 자체가 성숙해가는 과정이며, 극단주의에 빠지지 않고 대화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원단체 설문조사에서는 학생들의 혐오·역사왜곡 표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사 1109명·청소년 1636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교사 10명 중 9명(89.3%) 가까이가 "학교에서 혐오·역사왜곡 표현 접했다"고 답했다. 특히 교사 10명 중 7명은 "정치적 중립 논란이 우려돼 지도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교총의 조사에서는 학생 혐오 표현의 원인으로 '역사·인권 교육 부재'를 꼽은 교원이 4%에 그친 반면, 'SNS 등 부적절한 표현의 일상화'가 37%로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쟁점은 '가르치면 줄어드는가, 가르치는 방식 자체가 갈등을 만드는가'다. 국교위는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국민의견수렴을 이어가며, 12·13·14조가 어떻게 다듬어지느냐가 이 문제 해소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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