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더기 발사

북한이 2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십여 발을 발사했다. 마지막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29일 오후 12시 3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십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포착된 미사일 중 일부는 900km 이상을 비행했다. 이날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물체를 발사했고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선박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분석 중이다.

특검, 尹 내란 2심서도 사형 구형…"용서 못할 헌정 파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받았다.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29일 서울고법 형사12-1부(이승철·조진구·김민아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내란 특검팀은 1심 판단에 대해 '지나치게 가벼운 선고형'이라고 비판했다. 내란 특검팀은 "1심 재판부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자 많은 노고를 기울였으나, 내란의 전모를 남김없이 밝혀 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며 "대법원이 세운 법리를 반쪽만 적용했고 내란의 준비 시기와 목적을 좁게 잡았으며 그 잘못은 피고인들의 행위에 비해 지나치게 가벼운 선고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선출된 대통령이 일으킨 '친위 쿠데타'는 온 국민을 경악과 충격에 빠트렸다"며 "대한민국 시계를 40년 전으로 되돌리려 한, 용서받지 못할 헌정 파괴 범죄"라며 "국민의 저항이 헛되지 않도록, 제2의 윤석열이 나오지 않도록 법에..

주담대 금리 5% 육박, 14년 만에 최고 수준…영끌족 비명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연 5%에 육박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부쩍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나란히 오른 영향이다. 다만 은행의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축소됐다. 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늘어나는 반면 은행권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57%로 전월(4.40%)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경찰 고위 간부들, 전문의 7명 사의 표명한 아주대병원 방문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의료계의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 고위 간부들이 병원을 직접 방문한다. 2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정상진 경찰청 형사국장과 김홍근 경기남부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은 이날 오후 2시께 아주대병원을 찾아 조재호 병원장과 이지숙 소아응급의료센터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병원 측의 입장 등을 두루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월 청색증 증세로 아주대병원에 내원했다가 치료 중 숨진 생후 5개월 환아 사건에서 비롯됐다. 경기남부경..

쿠팡물류센터 화재 원인은 '배터리 열폭주'…피해액 1140억

114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인천 쿠팡32 물류센터 화재는 생활용품에 내장된 리튬이온배터리의 열폭주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화재로 물품이 심하게 소실돼 최초로 불이 난 제품까지 특정하지는 못했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중앙화재합동조사단은 현장 감식과 증거물 감정, 재현 실험 등을 거쳐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에는 소방청과 인천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등 8개 기관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했다. 합동조사단은 관계자 진술과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분석해 B동 6층 중간층인 메자닌 2층의 물품 적재 선..

계층 이동 사다리 끊기나…상향 이동 16.9% '역대 최저'

소득계층이 올라간 사람의 비율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년층의 상향 이동이 줄고 소득 하위 20%에서 벗어난 비율도 낮아지는 등 계층 상승의 문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소득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소득분위가 전년보다 올라간 사람의 비율은 16.9%로 전년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소득분위가 내려간 비율도 16.1%로 0.7%p 낮아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상향·하향 이동을 합친 소득이동성은 33.0%로 전년보다..

트럼프 의심 맞았나…알래스카 동명이인 후보 영입 의혹

공개검증 마친 투표함 반출 완료…148일만에 올공 밖으로

美연준, 기준금리 3.75~4.00% 동결…추가 인상 속도조절

경찰, 강호동 농협회장 3차 소환…1억 뇌물수수 의혹 조사

수능 AI 안경 부정행위 형사고발…응시 제한 1년→3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공지능(AI)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형사처벌까지 추진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현장 교사 10명 중 8명이 스마트안경 식별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시험장마다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감독관 보호대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스마트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를 고의적·계획적인 국가시험 운영 방해행위로 간주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나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는..

스페인 열차 추돌로 사망자 최소 68명…한국인 2명 부상

유시민 "李, 윤석열처럼 자기 집 해체…임기 못 채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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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포커스

실패에서 찾은 ‘집념’…‘제네시스 GV90’ 럭셔리의 새 기준 바꾸다

"첫 시험에는 실패했습니다." 'GV90 테크 데이'. 제네시스 개발진은 완성된 차의 화려한 디자인 대신 실패의 순간부터 꺼내 들었다. 차체 중앙의 기둥을 감추고 문을 여는 방식부터 전복 사고에 대비한 에어백까지. 세계 최초를 내건 기술 뒤에는 한 번에 답을 찾지 못한 연구원들의 시행착오와 집요한 검증이 있었다. 지난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제네시스 GV90 테크데이가 열렸다. 약 1060㎡(320평) 규모로 마련된 전시관에는 GV90의 차체와 전용 플랫폼, 도어 힌지 등 주요 부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완성차에서는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내부 구조를 마주한 자리. 연구원 30여명은 각 부품 앞에서 설계 의도와 기술적 난제를 설명했다. 매끈한 외관 뒤에 감춰진 것은 단순한 고급화가 아니라, 기존 자동차의 설계 문법을 다시 써 내려간 개발 과정이다. 먼저 시선을 붙든 것은 앞문과 뒷문이 독립적으로 열리는 '네오룬 아치 게이트'이다. 차체 중앙의 B필러를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해 탁 트인 개방감을 구현하는 구조다. 문제는 안전성과 공간,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약 70㎏에 달하는 뒷문을 안정적으로 움직이면서도 힌지가 실내 공간을 침범하지 않아야 했다. 처음부터 해답이 보였던 것은 아니다. 개발진이 검토한 구스넥 형태의 힌지는 실내 공간을 차지하는 한계에 부딪혔다. 자동차 업계의 기존 설계 방식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과제였다. 연구원들은 대학 시절 배웠던 기구학 교재를 다시 펼쳤고, 가구 박람회까지 찾아다니며 다른 산업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살폈다. 해법은 자동차 바깥에 있었다. 산업용 기계에 쓰이는 '리니어 모션 가이드'에서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이 먼저 차체 바깥쪽으로 이동한 뒤 회전하도록 하는 '듀얼 모션 힌지'를 개발했다. 스윙과 슬라이딩을 하나의 동작으로 연결해 개방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실내 침범을 줄였다. 남진우 제네시스클로저설계팀 파트장은 "스윙과 슬라이딩을 하나로 묶어 자동으로 구현한 사례가 없어 대학교 기구학 교재를 다시 펴 보고 가구 박람회까지 찾아갔다"며 "결정적인 힌트는 자동차 밖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문이 열리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끝난 것은 아니었다. B필러를 없앤 설계는 차체 강성을 확보해야 하는 더 큰 숙제를 안겼다. 충돌과 전복 등 사고 상황에서도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개발진은 레이싱카의 롤케이지에서 착안한 '히든 롤케이지'를 고안했다. 하지만 초기 시험차는 첫 강도 평가에서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실패는 설계를 다시 들여다보는 출발점이 됐다. 개발진은 해석 기법과 차체 구조를 개선했고, 두 번째 시험에서 목표 강도를 확보했다. 반복 검증을 거친 GV90 네오룬은 자체 시험에서 14톤포스 이상의 지붕 하중을 견디는 강성을 확보했다. 디자인을 위해 차체 기둥을 감추면서도 안전이라는 기준만큼은 물러서지 않은 결과다. 안전 기술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계 최초 양산 적용을 목표로 개발한 루프 에어백은 에어백 자체뿐 아니라 검증 방식까지 새롭게 마련해야 했다. 차량이 전복되는 순간 천장을 따라 펼쳐져 탑승자를 보호하도록, 길이 1400㎜의 에어백을 0.08초 만에 전개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실제 사고에 가까운 상황을 재현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차량이 180도 이상 회전하는 시험이 이어졌고, 일부 시험에서는 시속 110㎞까지 속도를 높였다. 차량이 시험장 펜스에 부딪히는 상황도 발생했다. 제네시스는 실차 약 40대와 에어백 단품 300회 이상의 평가를 거쳐 기술을 검증했다. 손유지 제네시스 승객안전시스템설계팀 책임연구원은 "공인 평가 등급뿐 아니라 고객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사고까지 대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시험 기준을 통과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로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까지 고려했다는 의미다. 제네시스 GV90의 기술적 도전은 차체와 안전에만 머물지 않았다. 디자인과 소재에도 보이지 않는 검증의 시간이 쌓였다.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외관을 구현하기 위해 헤드램프에는 레이저 가공 방식의 '컷리스' 공법을 적용했다. 고급스러운 질감과 내구성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 울 캐시미어 원단은 200종 이상의 샘플을 제작해 검증했다. 뒷좌석 천연 우드 바닥 역시 골프화를 신고 승하차하는 상황까지 고려해 설계했다. 눈에 보이는 고급스러움이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유지되도록 세부 요소 하나하나를 점검한 것이다. 차량의 기본 골격도 새롭게 짰다. GV90은 플래그십 전용 전동화 플랫폼 eMP를 처음 적용했으며, 차체 구조물의 72%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등을 통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고, 모터의 소음 유발력도 최대 40% 줄였다. 독일 아우토반에서는 시속 240㎞로 달리며 풍절음까지 검증했다. 정지 상태에서의 정숙성만이 아니라 고속 주행에서도 고급차에 걸맞은 감각을 구현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날 전시관에서 확인한 것은 완성차의 결과물보다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었다. 힌지 하나를 설계하기 위해 기구학 교재를 다시 펼치고, 차체 강도 시험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뒤 구조를 수정하며, 실제 사고를 가정한 에어백 시험을 반복하는 일. GV90의 혁신은 단번에 완성된 기술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쌓아 올린 결과물이었다. 제네시스가 내세우는 럭셔리의 기준도 이 과정에서 드러났다. 고급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보지 못하는 구조와 안전 기술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 눈에 띄는 화려함 뒤에 기술적 완성도를 더하는 방식이다. 허광훈 제네시스개발담당 상무는 "엔지니어링은 흔히 타협의 기술이라고 하지만 GV90는 그 순서를 뒤집어 고객을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기준부터 먼저 세우고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며 "GV90는 일반적인 자동차의 한계를 정면으로 넘어선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플래그십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시험에는 실패했다'는 고백으로 시작한 이날의 기술 설명은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이어졌다. 새로운 럭셔리는 실패를 감추는 데서가 아니라,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끝내 기준을 낮추지 않는 집념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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